신도청시대 역사적 개막
경상도 700년 역사에 큰 획
한반도 `황금허리` 발판 마련
이사기념 행사 `축제의 장`
신청사서 본격 업무 돌입

▲ 지난 20일 경북도청이 안동·예천 신청사로 이전을 마침으로써 웅도(雄道)경북의 새로운 천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 10.966㎢에 도청사와 도교육청, 도 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차례대로 이전해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 신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19일 경북도청 신청사 대동마당에서 열린 이사 기념행사에서 취타대가 청사 앞을 행진하고 있다. <화보 3면>/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웅도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신도청시대가 개막됐다. 경북도는 22일부터 새 도읍지인 안동 예천 신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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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120년, 산격동 시대 50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해 관할지역이 달라진 35년 역사가 마감된 셈이다. 지난 20일 마무리된 도청이전은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니라 경북의 혼과 더불어 경상도 700년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대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남아있던 소재지와 관할구역의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는 등 경북의 정체성과 도민의 자존을 살렸다는 것이다.

또한 국토 균형발전, 지역 성장동력 확충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대구·경북의 성장엔진을 대구·포항·구미 중심에서 낙후된 북부지역에 하나 더 만들어, 북위 36도상에 위치한 도청신도시~세종시~내포신도시로 연결되는 국토의 새로운 동서발전 축을 형성하며 한반도 황금허리 창조경제권을 구축하는 중대한 발판을 만들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신청사는 전국 최초 한옥형 지방정부 청사로 전통미와 첨단과학을 결합, 친환경 최우수 등급·에너지효율 1등급·초고속 정보통신 1등급 등 5대 인증을 획득한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물로 시공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9일 신청사에서 내빈과 도민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청 시대의 서막을 여는 `신도청 이사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안동·예천의 풍물단, 도립국악단의 도청이전 축하공연, 국기게양식, 취타대 행진 등 `축제·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고유제를 통해 `도민의 안녕과 도정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으며, 안동·예천 시가지에서 주민의 환영을 받으면서 이사 차량 환영 퍼레이드도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도청이 대구와 경북이 분리된 지 35년 만에 도민의 품으로 돌아와 벅찬 감동을 느낀다”며 “신도청 시대의 새로운 역사를 활짝 열고 세상의 중심에 우리 경북을 우뚝 세워나가도록 함께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서인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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