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여고 1학년생 모금함 마련
1년 모아 안동시장학회에 쾌척

▲ 학생회장 권초원 양 등 안동여고 1학년 학생들이 안동시장학회를 방문해 `동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안동여자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한 닢 두 닢 정성껏 모은 동전을 안동시에 장학금으로 전달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4일 안동여고 1학년 학생 3명은 동전을 가득 담은 종이상자를 든 채 안동시장학회를 찾았다. 학교에서 1년 내내 모은 동전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기 위해서다.

이번 `동전장학금`기부는 지난해 이 학교 선배들(현재 2학년)이 13만1천90원을 모금해 안동시에 전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안동여고 1학년 학생들은 지난해 3월 고교생이 된 기쁨을 선행으로 이어가기 위해 동전모금 운동을 추진했다. 학생들 스스로 복사할 때마다 1면에 50원, 1장에는 100원씩 교실 한쪽에 마련된 모금함에 넣기 시작했다.

올 초에 모금함을 열어 10원, 50원, 100원짜리 등 다양한 동전을 세어보니 총 14만7천240원. 동전을 세던 학생들도 놀랠 정도로 이들의 정성이 차곡차곡 모인 것이다.

안동시장학회 김순자 사무국장은 “장학금을 받아야 할 처지의 어린 학생들이 남을 돕고 싶은 갸륵한 정성이 녹은 동전을 보면서 아직 우리 사회의 미래가 밝고 희망적이라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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