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청장 예비후보 이색 선거운동 `눈길`

▲ 지난 4일 두류공원에서 말을 탄 김원구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 지난 4일 두류공원에서 말을 탄 김원구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4·13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이색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 가려, 언론보도가 제대로 되지않는 가운데 각 후보자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고육지책을 꺼내들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살아있는 `말(馬)`의 등장이다.

김원구 달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4일 두류공원에서 말을 타고 이색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날 `말`을 타고 두류공원을 거닌 김 예비후보는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두류공원에 가족과 함께 놀러온 박보현(18) 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아 있는 말을 봤다”며 “동물원에서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너무 크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총선에 가려 달서구청장 새누리당 경선이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며 “달서구민들에게 저를 알릴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말을 타는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지역은 새누리당 공천이 거의 당선이나 다름 없는 곳인 만큼 경선이 중요한데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할 방법이 너무 없어 아쉽다”면서 “보여주기식 이벤트를 해서라도 저와 달서구청장 선거를 알리고 싶었다. 구민들이 관심을 갖고 후보자들의 공약과 자질을 잘 살펴보고 투표해 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 황소탈을 쓴 이관석 예비후보가 길거리 홍보를 하고 있다.
▲ 황소탈을 쓴 이관석 예비후보가 길거리 홍보를 하고 있다.

이관석 달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소탈을 쓰고 이색선거운동을 펼쳤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22일부터 문화예술회관 공연장과 성서홈플러스, 시장, 길거리 등에서 황소탈을 쓰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평소 자신의 별명인 `황소`를 선거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달서구를 발전시킬 적임자는 자신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황소처럼 달서구를 위해 열심히 일 할 각오로 보궐선거에 나섰다”며 “반드시 좋은 결과로 달서구를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 도영환 예비후보가 출근길 거리인사를 `거수경례`로 하고 있다.
▲ 도영환 예비후보가 출근길 거리인사를 `거수경례`로 하고 있다.

도영환 예비후보는 출근길 거리인사를 `거수경례`로 하고 있다. 다른 예비후보들은 후보 이름이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허리를 숙이는 인사방법을 하지만 도 예비후보는 오직 `거수경례`로 인사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거수경례는 상대에 대한 최대의 존중을 표시하는 수단으로 알고 있다”며 “맨손을 드러내 인사를 드리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지금의 초심을 절대 잊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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