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28명 상주 중동초
유일한 6학년 정용열 군 졸업

▲ 상주 중동초 이정일 교장이 지난 5일 홀로 졸업하는 정용열 군에게 졸업장을 전달하고 있다. /상주 중동초 제공

최근 상주 중동초등학교(교장 이정일)에서는 `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전교생이 28명뿐인 중동초의 유일한 6학년 학생인 정용열(13) 군이 제78회 졸업을 맞아 지난 5일을 마지막으로 정든 학교를 떠나게 됐기 때문.

이날 정 군은 홀로 졸업식을 하게됐지만 상주군 관계자 및 친구들, 학부모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축하해주는 따뜻한 자리가 됐다.

행사는 먼저 정 군이 자신을 키워주신 아버지께 감사의 꽃을 달며 시작됐다. 이후 이정일 교장이 졸업생에게 졸업장과 학교장상을 수여했고, 기관장들은 대외상과 장학금을 전달했다. 기관장의 축사와 덕담에서는 한단계 성장을 위해 학교를 떠나는 정군에게 격려의 말이 이어졌다.

이후 정용열군이 6년 동안 성장해온 모습을 영상을 통해 다함께 시청했다. 졸업생은 자신의 6년 생활을 되돌아보고 회상에 잠겼으며 전교생이 준비한 졸업 축하 영상을 보면서 선후배간 정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정용열 학생은 “혼자서 졸업하는 특별한 졸업식이었다”며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중학교에 가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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