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누리1호 겨울철 울릉서 오전 닻 올려
포항·대구간도 2박3일서 1박2일로 단축

▲ 울릉도에서 오전 9시30분 출항하는 우리누리 1호.

포항~울릉도 간 여객선사인 (주)태성해운의 우리누리1호가 겨울철 오전에 울릉도에서 출발함에 따라 서울까지 1일 생활권은 물론 포항, 대구도 1박 2일이면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우리누리1호(t수 534t급 정원 449명)는 지난 11월까지 오전 10시50분 포항에서 출발했지만 12월 들어 울릉도에서 오전 9시30분 출발하도록 시간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우리누리1호는 오전에는 울릉도에서 오후에 포항에서 출발하고 대저해운의 썬라이즈호(t수 388t, 정원 442명)호는 오전에 포항에서, 오후에 울릉도에서 각각 출항한다.

오전에 우리누리1호를 타고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나가 일을 보고 다음날 오전 9시30분 (주)대저해운의 썬라이즈호를 타고 울릉도에 들어올 수 있다. 특히 오전 썬라이즈호를 놓치더라도 오전에 울릉도를 출발한 우리누리1호가 오후 2시30분에 다시 포항에서 출발하므로 울릉주민들에게 시간적,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포항에서 친척 결혼식에 참석한 박모(64·울릉읍 저동리)씨는 “오전 11시, 정오에 포항에서 두 친척의 결혼식을 마치고 이날 오후 2시30분 우리누리 1호를 타고 울릉도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또 김모(60·울릉읍 도동리)씨는 “포항에서 오후 7시에 회의가 있었는데 오후 2시30분 울릉도에서 출발하는 썬라이즈호를 타고 나가 회의를 마치고 다음날 포항에서 볼일을 본 뒤 오후 2시 30분 우리누리1호를 타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울릉도에서 오후 3시, 포항에서 오전 9시50분 등 하루에 1회씩 여객선이 출발해 무조건 2박3일이 걸렸다. 하지만 이제는 오전에 울릉도에서 출발이 가능해 서울까지 1일 생활권이 가능해졌다.

여객선 2척의 교차 운항에 선표 구하기도 쉬워졌다. 과거에는 대형 여객선이 운항했지만 교차 운항을 하지 못해 승객들이 일시에 몰리는 등 선표 구하기가 어려워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주민 이모(56·울릉읍 저동리)씨는 “요즈음 같으면 울릉도에서 살만하다. 겨울철 기상도 좋고 여객선도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운항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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