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공무원 평가 `2015년 도정 핵심시책사업`

▲ 포항~울산 고속도로. 내년에 개통되면 차량 주행시간이 기존 보다 20분 가량 단축된 40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포항~울산 고속도로. 내년에 개통되면 차량 주행시간이 기존 보다 20분 가량 단축된 40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가 청내 공무원을 대상으로 평가한 2015년 도정 핵심시책사업평가에서 `사통팔달 SOC 구축 및 국비확보`가 1위를 차지했다.

경북도는 올해 SOC 분야에 애초 사상최대 규모인 총 4조7천668억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추가로 정부 추경 예산 4천947억원을 확보해 총 5조 2천615억원을 도로·철도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에 투입했다.

SOC 예산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도 사상최대 예산을 지역 SOC 사업에 투입함으로써 지역균형개발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도는 올해에만 고속도로 2개소, 철도 2개소, 국도 7개소 등 15개 노선을 완공하고 신규로 도로 12개소(신규착공 8개소, 신규설계 4개소)를 추진해 도내 어디서나 1시간 30분 내 생활권이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교통의 오지`라는 평가에서 벗어나 신도청을 중심으로 경북도를 사통팔달 전(田)자형 교통망으로 구축해 국토의 복지를 이루겠다는 김관용 지사의 전략이 그 결실을 보고 있다.

사상최대 SOC예산 5조2천615억 투입 광역교통망 구축사업 1위
신도청시대 앞두고 지역균형개발·일자리창출 등 경제활성화 견인


□도로 분야

경북도는 2016년 도로분야에 국비 2조8천504억원을 확보해 포항 영일만횡단 고속도로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2016년 반영된 신규사업은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중 영일만 횡단구간 등 3개 사업이 설계 추진되고, 설계가 완료되는 포항~안동 국도 등 14개소가 착수된다. 특히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중 민자 추진구간으로 남아 있었던 영일만 횡단구간(17.1km)에 20억원이 반영돼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와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게 된다.

울산부터 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통일시대를 대비해 남북 간 국가간선망 구축과 동해안 시대를 열고 유라시아 북방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국토의 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서해안 중심의 L자형 국토개발축이 동해안권을 포함하는 U자형 개발축으로 바뀌고 앞으로는 동해안과 경북 내륙지방, 그리고 서해안을 연결하는 田(밭 전)자형 도로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주요 고속도로사업은 7개 지구에 1조9천599억원이 투자된다. 상주~영덕 간 5천668억원, 포항~영덕 간 1천479억원, 포항~울산 간 마무리사업 502억원, 영천~언양 간 경부고속도로 확장 1천834억원,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5천545억원이 투입된다.

2016년 경북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상주~안동~영덕 간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상주에서 영덕까지 거리가 153㎞에서 107㎞로 46㎞나 단축되고, 소요시간도 1시간 내로 단축돼 동해안과 북부권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된다.

그동안 교통체증이 심각하던 7번 국도의 용량 포화도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숨통이 트이고, 포항의 철강산업과 울산의 자동차 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는 간선도로인 주요 국도는 30개 지구에 5천228억원이 투자된다. 2016년에는 부분 개통된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와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고령~성주 등 7개 국도도 준공된다. 또 오천~장기간 지방도 개량공사도 준공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총 10개 노선 216km에 달하는 도로가 준공과 함께 개통돼 도내 어디든 1시간 30분 내 생활권이 될 전망이다.

 

▲ 서울~포항간 KTX 개통식이 지난 3월 31일 포항시 흥해읍 이인리 신포항역사에서 열렸다. <br /><br />/경북도 제공
▲ 서울~포항간 KTX 개통식이 지난 3월 31일 포항시 흥해읍 이인리 신포항역사에서 열렸다. /경북도 제공

□철도 분야

경북도는 그동안 고속도로, 국도 등의 건설로 그 역할이 약화돼 가던 철도분야에서 2016년에만 모두 11개 사업에 2조3천억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개막한다.

중앙선 복선화 사업에 6천억원, 동해중부선 5천669억원, 중부내륙선 1천112억원, 경부고속철도 1천93억원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새로운 철도망 구축으로 고품질 철도서비스 제공에 청신호가 켜진다.

또 통일 및 환동해 시대를 대비하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선점과 동해안 개발 촉진을 위한 동해안 철도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먼저 동해안 지역의 유일한 교통망인 국도 7호선을 보완하고, 관광객과 산업물동량 수송을 위한 동해중부선 철도건설사업이 추진된다.

동해중부선이 2018년 완료되면 포항~삼척 간 운행시간이 1시간 35분으로 승용차 이용(3시간 10분)시간 보다 1시간 35분 단축된다.

또한, 울산에서 출발해 KTX 신경주 역사를 거처, 포항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철도건설 사업은 연장 76.5km에 2조3천665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1조6천934억원을 투입해 포항~신경주간 38.7km를 우선 개통했다. 동해중·남부철도는 부산~울산~포항~영덕~울진~삼척을 연결하는 국토의 U자형 SOC 핵심 사업으로서 동해안시대를 앞당기게 된다.

대륙철도인 중국횡단철도(TCR, Trans Chinese Railway), 시베리아횡단철도(TSR, Trans Siberian Railway)와의 연계기반구축으로 경북의 대륙진출을 위한 통로(한반도종단철도(TKR, Trans Korean Railway)가 될 전망이다.

충북 단양 도담~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노선으로 총연장 148.1km에 3조6천474억원이 투자되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교통이 열약한 경북 북부권과 수도권을 연결하게 된다.

특히 경북도청이 내년 2월 이전하게 됨에 따라 철도를 통해 경북의 신도청과 수도권 및 남부권을 연결하는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먼저, 수도권에서 충주를 지나 문경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94.2km, 1조 9천248억원) 사업이 시작된다. 또 KTX 김천구미역에서 경남 진주와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170.9km, 5조7천864억원, 단선전철) 사업도 본격 시작돼 신도청과 남해안을 연결하게 된다.

경북도는 구미·칠곡·경산 등 경북 남부권과 대구시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역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구권 광역철도망 건설사업도 추진한다. 철도가 경북도가 추구해 오던 사통팔달 田 자형 SOC 망 구축에서 중심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경북의 북부내륙지역과 동해안의 발전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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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울릉공항건설 본궤도 안착

경북도는 145억원을 들여 내년 초 울릉공항 건설을 위한 설계에 착수한다.

울릉공항 건설은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이하 중심위)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에서 입찰방법을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입찰)으로 추진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방항공청은 조달청을 통해 올 연말께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또 울릉공항 건설공사는 사업기간 및 사업비 등을 감안해 2개 공구로 분할 추진된다. 1공구 건설공사는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일원에 활주로(730m×30m)와 호안(614.5m), 부지매립(13만3천466㎡), 가두봉 절취(349만6천54㎥), 항행안전시설과 기타공사 각 1식을 시공하는 것으로 2천159억원이 소요된다. 2공구는 활주로(470m×30m)와 호안(810m), 부지매립(10만 3189㎡), 가두봉 절취(523만732㎥), 기타공사 1식을 건설하는 것으로, 추정사업비는 2천839억원이다.

울릉공항 건설 사업은 애초 계획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3일 고시한 울릉공항 개발 기본 계획을 보면 활주로 길이와 예산이 늘어났다. 활주로 길이가 애초 1천100m에서 1천200m로 늘어났고, 이로 인해 공사비도 애초 4천932억원에서 873억원 늘어난 5천805억원으로 확정됐다.

최대진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앞으로 경북 전역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그물망 교통시대의 개막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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