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포항역 관통도로 15일 개통

▲ 포항시 도심재생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옛 포항역 횡단도로가 오는 15일 개통된다. 사진은 용흥동에서 중앙상가 방향으로 바라본 도로공사현장.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101년의 역사(歷史)를 지닌 역사(驛舍) 철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도심재생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옛 포항역 횡단도로가 오는 15일 개통한다. 포항시는 당초 새해 첫날에 맞춰 개통예정이었던 이 도로를 공사에 따른 혼잡을 최소화하고 주민들에게 보다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름가량 앞당겨 개통키로 했다.

大浦고속도로 진입 차량
죽도시장 등 운행 분산돼
용흥동 정체 상당한 해소

교차로 `잼현상`도 없을듯
구도심 재생 신호탄 기대

총 사업비 30억원이 투입된 이 도로는 길이 148m, 폭 20m에 불과한 짧은 구간이지만 단순한 도로 이상의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대구~포항고속도로의 연결통로인 용흥동 현대아파트 앞 진입로의 교통정체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가 지난 1일 발표한 `구 포항역 횡단도로 개설에 따른 교통영향검토` 결과에 따르면 왕복 2차선인 현대아파트 앞 진입로를 통해 시내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은 평일(10월 2일 기준) 오전시간(8~9시) 273대, 오후시간(18~19시) 267대였다.

이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설 횡단도로 방향으로 분산되는 차량 숫자를 체크한 결과 각각 약 160대로 나타났다.

외부차량들이 죽도시장, 중앙상가로 진입하는 유일한 통로였던 현대아파트 앞 진입로 정체 현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말과 휴일의 경우 이곳을 오가는 전체차량의 숫자는 약 10% 증가하지만 교통혼잡을 일으킬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교차로 신설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용흥고가도로(국도 제7호선)도 신설교차로가 좌회전신호 없이 직진신호만 이뤄진 `2현시`로 운영될 예정이라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영향 검토에 의하면 현대아파트 앞 진입로와 같은 시각(오전·오후 합계) 용흥고가도로를 오가는 차량은 상행(양학육교→우현사거리) 3천923대, 하행(우현사거리→양학육교) 3천951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신설 횡단도로에서 우회전을 받아 용흥고가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은 오전(45대), 오후(70대) 합쳐도 115대에 불과해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교차로 상행 1.1㎞ 지점에 사격장삼거리, 하행 1.3㎞ 지점에 양학육교삼거리가 위치해 사실상 중간지점인 이 교차로에 신호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교통혼잡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현시`체계인 신설교차로는 좌회전 신호가 있어 `3현시`체계인 양 교차로에 비해 직진신호 운영시간이 30~50초 가량 길어 잼현상(혼잡) 방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설교차로 대기에 따른 지체시간도 대당평균 오전 15.1초, 오후 15.3초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도로 개설에 따라 주민 편의성 증대와 교통흐름 분산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도로 개통 이후 약 2개월 동안 모니터링, 주민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등 심도있는 검토를 거쳐 이용자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