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2차 개각 `초읽기`
최경환 등 5명 후임 하마평
늦어도 주중엔 단행 전망속
노동입법 처리 여부 변수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일 5박7일간의 프랑스 파리 및 체코 프라하 방문을 마치고 국정운영에 복귀하면서 내년 총선용 2차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개각시점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박 대통령은 귀국 이튿날인 6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청와대에 머물며 순방 기간 벌어진 국내 현안에 대한 보고와 이번 순방 성과 등을 점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내년 총선에 대비한 2차 개각의 적절한 타이밍을 저울질하면서 적임자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이번 주 안에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기국회 처리가 무산된 노동개혁 관련 5대 법안 때문에 예상보다 개각이 조금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현직 공직자의 경우 선거일 90일 전까지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데드라인을 감안할 때 개각 시기가 다소 늦춰지더라도 올해 안에는 단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 동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됐고 4대 경제활성화 법안 중 관광진흥법과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2개 법안도 통과돼 개각을 위한 여건은 충분히 조성됐다는 평가다.

개각 대상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부 장관 등 의원 겸직 각료 3인방과 이미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교체는 확실시된다. 부산 또는 대구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박근혜정부 출범 때부터 자리를 지켜온 일부 장관들도 교체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후임자로는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경우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되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행자부 장관 후보로는 정재근 행자부 차관, 이승종 지방자치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유민봉 전 국정기획수석, 정진철 인사수석,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산업부 장관 후보로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이관섭 산업부 1차관, 김재홍 코트라 사장 등이, 여가부 장관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강은희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여야는 막판까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노동5법안을 정기국회 이후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키로 했지만 임시국회 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여야간 입장 차이가 커 연내 처리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안재휘기자 ajh-7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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