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연구원 정군우 박사
오늘 CEO 브리핑 발표

중국발(發) 경기둔화에 따른 신흥국 저성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지역 수출기업의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정군우 박사는 27일 대경 CEO 브리핑 제452호를 통해 `중국발(發) 신흥국 경기둔화와 지역의 대응과제`를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대경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대한 의존도는 단연 높고 특히 중국의 수출 부진과 과잉설비 조정 등에 따른 경기둔화로 저성장 위험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지난 8월의 위안화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10월 산업생산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이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자 지난 10월 수출과 투자가 주도해온 고도성장 전략에서 내수소비가 주도하는 안정성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6%대 성장이라는 사실상 저성장 기조에 돌입했다.

이처럼 중국발 신흥국 경기둔화에 따라 중국 등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도 비상이 걸렸다.

2015년 10월 현재, 대구·경북의 수출 상위 10개국 중 신흥국은 8개국으로 대구는 46.6%, 경북은 53.4%를 신흥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중국에 대한 수출은 대구는 전체 수출의 21.8%, 경북은 30.8%를 차지하고 있는 등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다.

업종별로는 기계, 섬유, IT 등 지역 대표산업의 신흥국 수출 비중이 커 중국발 신흥국 경기둔화가 지속될 경우 지역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자동차부품, 평판디스플레이와 같은 주력 수출품목의 신흥국 비중이 대구 25.5%, 경북 34.1%로 높아 신흥국 경기둔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에 대해 정군우 박사는 중국에 대한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의 대응과제를 제안했다.

정 박사는 중국의 내수소비 중심의 성장전략 전환, 소비재 수요 증대 등에 부응한 브랜드나 직구·직판·홈쇼핑일 비롯한 유통망 등 다양한 수출채널 개척과 지역 기업·신흥국 기업 간 협력모델 발굴을 통한 사업기회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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