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평균, 10만명당 23.8명
최다 예천군의 절반도 안돼

【울릉】 의료 환경이 열악한 울릉도 주민들이 국내 단일질환 중 사망원인 1위인 노인 질환 뇌졸중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상북도에서 발생률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가 `2011~2013년 전국 251개 시·구·군의 3년간 평균 뇌졸중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울릉군은 인구 10만 명당 23.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경북에서 뇌졸중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에서 가장 높은 예천군은 48.3명이 사망해 울릉군보다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 영천시(34.4명), 문경시(34.2명), 청송군(34.1명) 등이 사망률이 높았다.

특히 울릉군은 전국 평균(36명)보다 훨씬 적었다. 인구 10만 명당 뇌졸중 사망률은 서울 서초구가 19명으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의료 환경이 열악한 울릉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뇌졸중 골든타임은 3시간. 울릉도에서 뇌졸중환자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울릉도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육지 종합병원으로 옮겨야 하며 헬기로 나간다 해도 3시간 내 수술이 힘든 것을 고려하면 울릉도는 전국에서 뇌졸중 사망발생이 가장 낮다.

뇌경색, 뇌출혈을 통칭 뇌졸중으로 불리는 이병은 과거 바람, 중풍 등으로 알려진 병으로 울릉도 주민들은 울릉군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대한 뇌졸중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울릉도는 뇌졸중 사망자가 경북에서 가장 드물게 발생하는 것은 물론 발생하면 육지로 이송해야 하는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손경식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은 “뇌졸중은 울릉도에서 수술할 수 없어 육지로 이송해야 하는 등 열악한 의료 환경과 고령자가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하면 전국에서 뇌졸중 사망환자 가장 적게 발생하는 곳이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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