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대구서 개막
■ 제프리 삭스 교수 기조강연
30년간 한국서 보고 배운 것 중 `할 수 있다` 정신 최고로 꼽아
세계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달성 새마을운동이 해결책 될 수

“새마을운동은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모든 대륙의 가난한 비도시 지역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루는 것을 돕는 강력한 개념입니다”

세계적 석학으로 반기문 UN 사무총장 특별자문관이자 UN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UN 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 SDSN) 대표인 제프리 삭스 교수는 24일 나흘간 일정으로 대구에서 개막한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2015 개막식 기조강연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2, 7면> 제프리 삭스 교수는 “우리가 한국에 온 이유는 한국의 성공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으로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30년간 보고 배운 것 중에서도 `할 수 있다`라는 정신을 중요한 것으로 꼽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9월25일 UN회원국 193개국 정부가 모두 나서서 2016~2030년 사이에 달성해야 할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공표했다”며 “새마을운동은 새로운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큰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60년대 모두가 가난했지만, 그 극심한 빈곤을 반세기 만에 완전히 극복한 국가가 한국이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시작된지 10년 만에 놀랄만한 성과를 보였고 이제는 IT·로봇·나노·배터리 기술·전기차·무인 자동차 분야 등에서 세계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같은 사례를 늘 기억하고 한국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삭스 교수는 “새마을운동은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위한 강력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에티오피아,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등 전 세계에서 오신 지도자들은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전인적인 관점에서 시작하고 꼭 이루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은행이나 UN, 다른 국제기구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그들이 바라는 것보다 더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며 “한국은 근면, 자조, 협동 정신으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한국이 보여준 교훈을 우리 모두 공유한다는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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