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 위산에 그대로 노출
손상·출혈 일으킬 수 있어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술자리도 늘고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연말엔 더욱 건강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과음 후 구토는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속이 불편하거나 알코올을 빼내고 싶은 마음에 구토를 하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신 후 구토를 하게 되면 식도가 위산에 그대로 노출돼 자극을 받게 된다. 음주 후 습관적, 반복적으로 구토를 할 경우 위와 식도 사이의 근육이 느슨해져 신물과 쓴물 등이 더욱 빈번히 역류해 식도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늦은 밤까지 술과 안주를 섭취하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더욱 늘어나 식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식도는 위에 비해 위산 방어 능력이 약하므로 손상은 물론 출혈도 생길 수 있다. 구토로 인한 식도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과음은 물론 과식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역류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신물이 넘어오거나 가슴이 답답해 지고 소화불량, 목 내부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이 지속될 경우 식도 점막이 위 상피세포로 변하는 바렛식도로 진행되며 이로 인해 식도암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내시경검사 후 위산억제약물로 증상을 호전시킨 다음 재발방지를 위해 올바른 식생활 습관으로 예방해야 한다.

/김혜영기자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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