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64억7천만원
작년동기 절반도못미쳐

국내 강관업계 1위 세아제강의 3분기 실적이 반토막이 났다.

세아제강이 지난 16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천439억9천500만원, 영업이익은 164억7천500만원, 당기순이익은 82억8천200만원을 기록했다는 것.

지난 1분기 5천693억2천만원, 2분기 5천632억2천300만원 등 하락세를 보이던 매출액은 200백억원 이상 떨어졌고, 지난해 3분기 6천140억600만원에 비하면 무려 1천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더욱 초라하다. 3분기 영업이익은 305억6천600만원을 기록한 2분기의 절반 수준이며, 지난해 3분기(435억6천100만원)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마찬가지다. 앞선 2분기엔 186억9천300만원, 지난해 3분기엔 202억5천5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올 3분기엔 82억8천200만원에 그쳤다.

이같은 성적표는 지난해 내려진 미국발 반덤핑 규제가 적잖은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3천억원 정도 수출해 온 유정용 강관에 높은 관세가 붙으면서 수출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내수시장 상황도 여의치 않다. 중국산은 물론 새롭게 강관시장에 진입한 현대제철까지, 경쟁이 치열하고, 치열한 경쟁은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요즘 세아제강은 협력업체에 넘기던 업무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교대 근무조를 1개 줄여 공장가동률이 뚝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일각에서는 내년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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