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재委, 무형문화재 선정 실사

▲ 명주농악보존회가 지난 5일 영천시 금호강변 둔치에 명주 농악의 편성과 복식, 12가지 내용과 가락, 연희과정 등을 펼쳐보이고 있다.

【영천】 농악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 농악의 우수성과 전통을 이어가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가 도내 농악에 대한 무형문화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천지역의 명주 농악이 경북도 문화재위원회의 현장실사를 받았다.

지난 5일 영천시 금호강변 둔치 열린 현장실사에는 도 문화재위원인 부산대 최헌 교수, 경북대 정서은 교수와 관계공무원이 참석했다.

시연회에는 명주 농악보존회원 40여 명이 명주 농악의 편성과 복식, 12가지 내용과 가락, 연희과정 등을 펼쳐보였다. 또 보존회장 박재천씨와 상쇠 정선득씨가 명주 농악의 특성과 전승력 등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명주 농악은 영천시 북안면 명주리에서 전승되는 풍물놀이로 매년 음력 정월 보름 당굿이 끝난 후 집들을 돌면서 지신밟기를 했고 세 벌 논매기가 끝나고서도 풍물을 접하는 등 전통이 이어져 왔다. 이 당굿에서 유래한 놀이와 가락이 전승 보존된 농악으로 소박함과 전통성이 살아있는 것이 장점이다.

명주 농악보존회는 1990년 구성돼 그 가치를 지켜가며 각종 행사와 대회에 출전해 1994년 제35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문화관광부장관상, 1999년 제6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동상, 2007년 제25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장원, 제14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은상(문화관광부장관상), 2008년 제17회 경상북도 풍물 대축제 일반부 차 하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재위원회 관계자는 “검토를 거쳐 무형문화재 지정이 결정될 예정이며, 고령화 기계화로 농악의 필요성 약화로 단절우려가 무형문화재 지정을 통한 마을공동체 회복 및 전승기반을 강화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규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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