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관리인에 정재화 씨

포항선린병원(의료법인 인산의료재단)이 법정관리를 통한 정상화 절차를 밟게 됐다.

12일 대구지방법원은 선린병원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린병원은 지난 8월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지만 최근 관리인 선임 문제 등으로 인해 신청 취하 및 기각 등 극심한 내분을 겪으면서 개시 결정이 늦어졌다.

회생관리인은 지난 8일 보전관리인으로 추천된 정재화 전 제일모직 수석이 선임됐다. 선린병원 부도 이후 경영진 비리 등이 드러나면서 재단 관계자가 아닌 제3자가 지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씨는 ㈜동양건설산업, ㈜금호건설을 거쳐 삼성그룹(중공업·에버랜드) 등에서 건설업무 관련 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채권단협의회 관계자는 “병원은 건설회사와는 특성이 다르다. 건설업계에서 일한 사람이 병원운영에 대해 얼마나 알겠나”며 “최소한의 병원경영 능력을 지닌 사람이 관리인으로 지정돼 운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향후 선린병원 280여명의 채권자들은 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채권 신고 절차를 따르게 된다.

/김혜영기자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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