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한동대 통학버스와 승합차가 충돌해 사망사고가 일어난 영일만일반산업단지 내 교차로에서 11일 이 대학의 또 다른 통학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지난 9일 포항에서 승합차와 한동대학교 통학버스가 충돌해 일가족 4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해당지역에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영일만일반산업단지(북구 흥해읍 죽천리, 곡강리, 용한리 일원)는 96만4천㎡의 부지에 1천6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신소재, 메카트로닉스(조립금속, 전기기계, 자동차) 등의 업종이 유치되고 있다.

특히 사고지역인 1산단은 지난 2005년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올해 6월말 준공된 곳이다. 현재 포스코에너지, 현대종합금속, DSL, 지앤에프, 화청코리아, 이비덴그라파이트 등 6개 업체만 들어와 있을뿐 평소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유령단지로 불리우고 있다.

교통신호등도 이러한 통행량의 부족으로 점멸 상태로 유지되고 있고 심지어 도로주행을 연습하는 운전자들도 자주 방문, 이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는 특별히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SNS를 중심으로 해당지역이 위험해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 포항시민은 SNS에서 “이번에 사고가 났던 대학버스와 사고가 나 차는 폐차되고 병원에 6개월 정도 입원했었다”며 “이 구간은 정말 위험한 곳”이라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한, 점멸신호등이라 운전자가 교차로 진입시 서행으로 운전하고 안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과속방지턱 같은 강제적인 방법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이에 대해 사고지역인 포항영일만일반산업단지 내 교차로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대해 포항북부서 관계자는 “차량통행량이 거의 없어 현재 점멸신호를 정상적인 신호체계로 바꾸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며 “다만 이 구간에 안전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어 포항시와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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