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원 일월문화제 개최
해도공원 일대에서 16~18일
연오랑·세오녀 선발대회에
한시백일장·민속경연 등도

▲ 포항문화원이 시민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포항문화원 행사 모습. /포항문화원 제공

“10월 문화의 달, 포항문화원과 함께 전통문화의 향기 가득 채우세요”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지역 향토문화 창달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문화의 달 10월을 맞아 포항최대의 전통문화축제인 일월문화제를 주관하는 한편 연오랑·세오녀 부부 선발대회, 전국한시백일장, 제1회 포항 민속경연대회, 일월신제 봉행 등 향토문화 보존과 함께 시민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우선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해도공원 일대에서 `창조의 빛, 세계로!`를 주제로 열리는 `제11회 일월문화제` 개막전야 행사로 제18대 연오랑 세오녀부부 선발대회를 15일 오후 3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개최한다.

 

▲ 포항문화원이 주관한 제22회 경상북도풍물대축제 모습.<br /><br />
▲ 포항문화원이 주관한 제22회 경상북도풍물대축제 모습.

포항문화원은 포항을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으로 활동하게 될 제18대 연오랑·세오녀 부부 선발대회에 참가할 부부들을 지난 8일까지 모집해 8쌍이 접수했다.

연오랑·세오녀 부부 선발대회는 삼국유사에 전하는 포항 지역 유일의 설화인 `연오랑·세오녀 부부 이야기`가 모티브다. 1983년 초대 연오랑·세오녀 부부를 선정한 이래로 일월문화제 행사기간에 격년제로 실시되고 있어 올해 횟수로는 18회째지만 30년이 넘은 전통행사다. 연오랑·세오녀 부부는 부부간에 금실이 좋고 지역에 봉사하는 모범부부를 선발해 포항시의 대표부부로 2년간 포항시 홍보대사로 활약하게 된다.

일월문화제 기간 동안 포항문화원에서는 각 읍면동의 자생 민속놀이의 명맥을 유지하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포항의 정신 및 민속을 재현하기 위해 마련한 제1회 포항 민속경연대회(16일 오전 11시 해도공원), 포항이 예로부터 해와 달의 고장임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연오랑·세오녀의 일월정신을 본받아 시민들의 안녕과 무탈을 기원하기 위한 일월신제 봉행(16일 오전 7시 30분 일월사당), 베틀짜기 및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일월문화제 부대행사(16일 해도공원), 포항이 문향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지역 한시인들에게 자긍심을 가지게 해 전통문화계승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하는 제37회 전국한시백일장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주관한다.

제1회 포항 민속경연대회에는 △장량동 떡고개 △호미곶면 해녀들의 물질 △구룡포읍 과메기 덕장놀이 △기계면 새마을운동 △죽장면 지게상여놀이 △효곡동 아리랑 배워라 민요공연 △청하면 후릿그물 고기잡이 △연일읍 부조장터 놀이 △동해면 연오랑세오녀 △오천읍 포은 정몽주 등 모두 10개 읍면동 대표팀이 참가해 명맥을 유지하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포항의 정신 및 민속을 재현한다.

 

▲ 포항문화원 문화가족들이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 포항문화원 문화가족들이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일월사당에서 일월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일월신제에는 초헌관, 헌관,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포항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며 일월문화제 부대행사에는 베틀짜기 체험과 민화 체험 부스를 설치해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팔찌와 민화를 그려 넣은 찻잔 받침대 등을 직접 가져 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한시백일장은 포항이 문향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지역 한시인들에게 자긍심을 가지게 해 전통문화계승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 “우리 지역의 전통 향토문화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 전통문화를 만끽하면서 시민들의 화합단결과 희망의 미래를 꿈꾸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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