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시장 등과 효과적 연계
관광객 증가까지 노려볼만

최근 수년간 지역 근간 산업인 철강업의 위기로 포항은 경북 제1 도시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도시경쟁력이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들어 개통한 KTX 포항~서울 직결선과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개발등 새로이 도약할 다양한 기회를 맞아 포항은 과거의 찬란했던 영광을 다시 꿈꾸고 있다.

여기에 KTX개통으로 인한 역사 이전으로 구 포항역 부지의 활용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낙후된 구도심 및 포항의 도시 에너지를 되살릴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도심 활성화에 있어서 가장 우선시 해야할 점은 신도시 건설로 인해 촉발된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이탈했던 구도심의 상권과 외부 인구를 다시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황폐화된 포항시의 구도심의 핵심 지역에 자리한 구 포항역 부지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른 다양한 연계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경북동해안 최고의 해양 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포항이 이번 역부지 개발로 도심재생과 함께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상당수다.

현재 알려진 예상안은 공공주택, 주차장, 광장, 체육시설 등 주거와 편의시설이 포함된 복합개발이 주요골자다. 인근에 위치한 중앙동, 죽도동, 해도동 등에는 대규모 주거시설이 없어 퇴근 이후에는 상당수의 인구가 신시가지로 빠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여러 주거·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설 경우 퇴근이후에도 머물 수 있는 인구를 확보하게 되고 더불어 상권의 활성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5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포항시민의 문화 공간인 포은중앙도서관과 경북동해안 최대 규모의 죽도시장 등과 효과적으로 연계하면 상당한 인구유입 효과와 관광객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포항역 이전으로 폐선된 효자역~포항역간 철도부지 4㎞구간에 대한 공원화 사업 추진도 본격화되면서 휴식기능을 더할 것으로 알려져 인구를 모으고, 주변으로 확산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안병국(중앙·죽도·두호) 포항시의원은 “구 포항역 부지 개발에 대해 단시간 내에 성과 등을 보려 하는 것보다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사업 주체의 입장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의 뜻과 포항역의 상징적 의미를 중요시하는 지역 문화계의 의견, 시에서 원하는 경제 효과 방안, 도시계획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포항역 개발로 인한 도시전체에 미치는 영향 등이 잘 반영되고 조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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