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속도·철도·국도 등 건설에 사상최대 6조 8천억 투자
유라시아·환동해·남북통일시대 대비하며 지역균형발전 기대

▲ 올해 연말 완공 예정인 포항~울산 고속도로공사 현장 모습(왼쪽)과 2017년 전구간 개통 예정인 상주~영천 고속도로공사 현장 모습.. /경북도 제공

□ 경북도, SOC사업 가속도

경북도는 올해 SOC 분야에 애초 사상 최대 규모인 총 6조 3천243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추가로 정부 추경 예산 4천947억원을 도로·철도 등 광역 SOC 구축에 투입하고 있다.

이는 도가 신 도청 시대를 대비해 도내를 사통팔달 전(田)자형 교통망으로 연결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는 것.

SOC 예산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도 사상 최대 예산을 지역 SOC 사업에 투입함으로써 지역균형개발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도는 올해만 해도 고속도로 2개소, 철도 2개소, 국도 7개소 등 15개 노선을 완공하고 신규로 도로 12개소(신규착공 8개소, 신규설계 4개소)를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신 도청을 중심으로 전(田)자형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전략을 살펴본다.

◇SOC 사업의 핵심, 고속도로 건설

올해 고속도로 분야에는 정부추경예산 3천647억원을 포함해 10개 지구에 2조 6천1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상주~영덕 간 6천183억원, 포항~울산 간 4천610억원, 88고속도로 5천329억원,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5천501억원, 영천~언양 간 경부고속도로 확장 1천501억원, 대구순환도로 2천862억원 등 경북의 지도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

올해는 88고속도로와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그동안 빈번한 교통사고와 정체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던 88올림픽 고속도로 확장사업이 완공되면 더 넓고 안전한 동서화합의 길이 열려 영호남이 하나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또 7번 국도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던 경주~울산구간도,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오랜 숙원이었던 동해안 고속도로 시대가 열리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2016년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신 도청을 중심으로 1시간 내 생활권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되었던 동해안과 북부권, 그리고 중부내륙과의 연결로 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큰 계기로 작용하게 된다.

아울러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남북통일에 대비하고 21세기 환동해권의 물류허브 기능을 통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남북 7축 고속도로 건설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10월 중 실시설계 완료하고, 영덕~삼척 구간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반영하고자 강원도와 MOU를 체결해 공동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동해안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 간 국가간선도로망이 될 것이다.

신 도청시대를 꽃피우고자 경북도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 중의 하나는 보령~신도청~울진 간 고속도로다. 우선 세종과 신도청을 연결하는 구간에 집중함으로써 전 노선 개통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田` 자형 SOC 완성을 위한 녹색 철도망 구축

철도망은 물류수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지역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경북도는 동해안을 비롯해 낙후된 북부내륙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녹색철도망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펼쳐 왔다.

올해는 12개 지구에 1조 7천8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동해 중남선, 중앙선복선 전철화 사업, 영천~신경주 복선전철사업, 대구선 복선전철사업 등 어느 해 보다도 활기찬 철도 건설이 도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유라시아 철도사업과 연계해 동해안 철도 건설이 추진된다. 동해남부선(울산~포항) 철도건설은 올해 3천762억원이 투입되고, 동해 중부선(포항~삼척)철도는 5천40억원이 투자되어 2018년에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울산~포항~영덕~울진~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안 철도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및 환동해권 개발의 핵심사업으로 동해안 청정지역과 어울려 녹색 교통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구미~칠곡~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광역권 철도망 건설사업이 지난 7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부터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 본격 추진될 계획이다.

이 사업이 2021년 완공되면 대구시와 경북 남부지역 330만 주민들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형성됨으로써 지역균형발전과 경제권 확대 등을 촉진하게 될 것이다.

대구·경북 상생발전의 대표적 사업으로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6년 착공해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경산시민과 12개 대학 학생, 1천 600여 개 제조업체 근로자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서남부권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도청이전에 따라 수도권과 경북내륙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중부내륙 고속 단선전철 부설사업을 추진해 수도권과의 교류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 하늘길 개척을 위한 공항건설사업 본격화

먼저, 남부권 5개 시도 2천만 지역민들의 염원인 남부권 신공항 건설도 국토교통부에서 입지선정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연구용역을 수행 중으로 2016년 6월까지는 용역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독도를 모섬으로 하는 울릉공항 건설도 가시화되고 있다.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 규모로 국비 4천932억원을 투자해 2021년에 개항한다.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울릉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국토의 모세혈관 국·지도사업

우선 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는 간선도로인 국도 건설공사는 30개 지구에 5천578억원이 투입된다.

안동 교리~수상, 봉화 소천~울진 서면, 고령~성주 구간 등 7개 구간이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국가지원지방도는 경북도에서 직접시공하고 있으며, 2천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주 용암~선남, 청도~경산 구간을 완공한다.

특히 울릉일주도로 전 구간이 2016년 완공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경북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울릉도에 소속된 독도에 대한 영토수호차원에서 일주도로 공사 추진에 박차를 가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방도사업도 42개 지구에 741억원을 투자한다.

“경북 재도약 위해 만반의 준비 최선”
최대진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

최대진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경북도는 어려운 국가 재정여건에도 사상최대의 예산을 확보해 SO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동해안지역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육지 속의 교통섬`이라는 오명을 벗고 사통팔달·전(田) 자형 교통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특히, 도청이 북부지역으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새로운 교통망이 요구되는 만큼 상주~영덕 고속도로, 보령~신도청~울진 고속도로, 중부내륙단선전철 사업 등이 조기에 완공·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며 신도청시대에는 경북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각오를 다졌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