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8명 등 해마다 100명 안팎 발생 대책 절실
포항고용청, 3명이상 진단 사업장 근로감독 실시

경북동해안지역 산업현장에 근골격계 질환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에 소재한 사업장에서 발생한 근골격계 질환자는 9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116명에서 2010년 97명, 2011년 88명으로 감소추세에 접어들었던 것이 2012년 104명, 2013년 101명으로 다시 증가한 것이다.

전체 업무상 질병자 중 차지하는 비율 또한 2012년 81.3%, 2013년 81.5%를 기록한 뒤 지난해 76.6%로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인 69.8%보다 높았다.

포항고용지청은 이에 따라 최근 3년간 근골격계질환자가 3명 이상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 근로감독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감독을 통해 수시 유해요인 조사 실시 여부와 정기 유해요인 조사 실태, 이에 따른 사업주의 작업환경 개선조치 이행실태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또한 안전보건공단을 통해 유해요인 조사 기법 등에 대한 기술지도와 함께 근골격계질환 예방관리프로그램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포항고용지청 관계자는 “근골격계질환은 반복적인 동작, 부적절한 작업자세, 무리한 힘의 사용 등에 의해 발생하는 건강장해”라며 “철강업종의 비중이 높은 지역산업의 특성상 과도한 힘의 사용이 요구되거나, 반복적인 업무, 부적절한 자세에서의 업무, 부족한 휴식 등으로 인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