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동발전협, 죽도시장번영회와 상생발전 논의
중앙상가상인회도 대화 의사…화합토론회 추진

상권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민민(民民)갈등으로까지 번진 포항의 두호동 대형마트 입점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입점을 찬성하는 측인 두호동지역발전협의회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일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대 측인 중앙상가와 죽도시장상인회 측도 대화의 장을 마련해 민민 갈등을 해결하자는 의사를 보여 양측 간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두호동지역발전협의회 길창섭 회장은 지난 2일 죽도시장상인회 4개 단체 중 마트 입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2개 단체 회장을 만나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길 회장은 이날 두호동 대형마트 입점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있다며 양측 간 대화를 통해 더불어 잘사는 포항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자고 호소했다.

이에 죽도시장상가번영회 이국동 회장, 죽도시장상인연합회 최일만 회장은 대형마트 문제와 관련, 상인회 측도 더이상 두호동 주민들과의 반목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화에 참여할 뜻을 전달했다.

중앙상가상인회 측도 주민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중앙상가상인회 신성수 회장은 “대기업이 유발한 문제 때문에 주민들이 서로 헐뜯는 상황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두호동 주민들과 공식적인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면 대화를 통해 찬반 이유를 공유하고 양측 간 상충하는 의견을 조율하는 등 갈등해결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길창섭 회장은 “중앙상가, 죽도시장상인회 측과 조율을 통해 조만간 토론회를 추진하겠다”며 “지역사회의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대화를 통한 주민화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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