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분석해 보니
국영수 평이해 변별력 저하
주요大 정시 과탐 30% 반영
수시·정시 전략적 대응해야

2일 전국 2천400여곳에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예상보다 쉬웠다는 분석이 잇따라 대체로 평이한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9월 모의평가는 전국 2천121개 고등학교와 349개 학원에서 시행됐으며, 재학생 53만9천932명, 졸업생 8만4천156명 등 총 62만4천88명이 응시했다.

이번 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모의평가 채점 결과 및 문항 분석 결과를 오는 11월 12일 치러지는 2016학년도 수능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역시 `쉬운 수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입시전문학원들도 9월 모의평가에 대해 대체로 `평이하고 어렵지 않은 난이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2일 대구지역 입시전문기관인 송원학원은 이번 모의평가가 전체적으로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했으며,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변화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국어 A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 및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B형은 아주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1등급 커트라인 91점)보다 쉽고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었던 6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

수학은 A, B형 모두 전체적으로 쉬웠으며 A형은 고난도 문항이 조금 어렵게 출제돼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난이도가 있었고, 6월 모의평가와 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B형은 아주 쉬웠던 지난해 수능(만점이 1등급)과 비슷하고 다소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1등급 커트라인 95점)보다 약간 쉬웠다는 평이다.

아울러 영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주 쉽게 출제되면서 영어 변별력이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탐구영역 역시 과목별로 소폭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국어, 수학, 영어가 동시에 쉽게 출제되면 이들 세 과목은 변별력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탐구 영역의 비중이 높아진다”며 “탐구 영역 중 자연계 수험생이 응시하는 과학탐구는 연세대 고려대 등의 주요 대학들이 정시에서 30%를 반영하며, 따라서 과학탐구는 당락을 좌우하는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수험생들은 지난 6월과 이번 모의평가의 결과를 토대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전략을 정밀하게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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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수시모집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얼마인지, 정시모집에서는 어떤 대학을 갈 수 있느냐를 판단해 과목별로 가중치가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학습전략을 정비하는 것이 좋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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