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성인남녀 1천명에게 물어보니…
구미 상류지역이 취수원 적합지 81.7%
이전따른 수도요금 인상도 감내 62.3%
“정부·경북도·市가 더 노력해야” 지적

대구시민 70%가 구미시의 대구 취수원 이전 반대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최근 취수원 이전 논란과 관련해 대구시민들의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한 인식을 진단하기 위해 대구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8월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파워리서치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취수원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다수(73.7%)의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81.5%는 구미공단에서 방류되는 물질이 대구취수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현 취수원 수질이 오염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10.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대구 취수원 이전은 구미공단 방류수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수원 이전 대상지로 적합한 장소로는 81.7%가 구미공단 방류수가 흐르는 곳보다 상류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39.4%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오염원이 없는 상류 청정지역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또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한 구미시의 반대 주장에 대해서는 대구시민 69.1%가 구미시의 태도가 부당하다고 지적했으며, 구미시의 반대 주장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10.2%에 불과했다.

특히, 취수원 이전에 따른 수도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 시민 62.3%가 수도요금 인상을 감내하겠다고 밝혀 대구시민들의 취수원 이전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수원 이전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장애 요인으로는 구미시의 지역이기주의가 20.2%, 중앙정부 및 경북도의 중재노력 부족이 24.5%로 나타났으며, 대구시의 적극적인 노력 부족도 37.7%로 나타나 대구시의 보다 강력한 의지를 주문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