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교섭단체 연설
신 보수주의 노선 제시
文 대표에 회담 제안도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7회 국회 정기회 2차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은 개혁적 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포용적 보수`, `서민적 보수`, `도덕적 보수`, `책임지는 보수`를 당의 기치로 내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새누리당이 걸어야 할 이같은 새로운 보수주의 노선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개혁적 보수를 구현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4대 개혁(노동·공공·교육·금융개혁)과 자신의 소신이기도 한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세계를 둘러보면 많은 나라가 개혁의 성공과 실패 여부에 따라 국민의 운명이 1등 국민으로 올라서거나 3등 국민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험했다”며 끊임없는 자기혁신의 노력, 인내와 절제의 미덕이 개혁적 보수의 요체임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4대 개혁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성공하기 위해선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반(反)기업정책`으로의 변질을 경계하되 재벌의 후진적 지배구조,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 거래를 혁파 대상으로 거론했다.

김 대표는 또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정치신념이나 정치철학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정당민주주의의 완결판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이른 시일내 대표회담을 갖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 김 대표는 “`안보의 벽은 높게, 대화의 벽은 낮게`라는 대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며 “준비 없는 통일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외교 방향과 관련,“국제적 안목을 갖고 엄중한 동북아 정세 속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주변국과의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주도적인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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