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연 채종현 박사 발표

종자를 둘러싼 국내외 환경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북도의 종자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연구원 채종현 박사는 1일 대경 CEO 브리핑 제444호를 통해 `경북 종자산업 기반 다져야`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채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다국적 기업들이 종자산업에 진출하면서 세계 종자시장 규모가 매우 커졌으나, 소수의 국가와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는 등 세계 종자시장 독과점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식량작물을 중심으로 국가가 주도해 종자의 연구, 증식, 보급을 추진하고 있으나 1997년 외환위기로 국내 중견 종자회사들이 다국적 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우수한 유전자원이 다량 유출됐다.

이에 정부는 최근 종자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종자산업법`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은 물론 2020 종자산업 육성 대책, 종자산업 5개년 계획 등 다양한 정책이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가에서 책임지던 종자보급을 지자체로 책임과 권한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종자를 둘러싼 국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지역화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지역 특화작목 종자공급, 토종종자 관리, 우수 종자 검사·검증 시스템 구축 등 지역 종자공급체계와 지역농업 간 연계 강화 등 지자체의 역할 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경북은 다양한 종자 관련 조직이 산재해 있음에도 종자와 관련한 지역의 주도적인 역할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지역농업과의 연계가 미흡하며, 안정된 지역 종자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하드웨어적 기반이 취약하고 종자 관련 조례 미제정, 종자보급시설 기반 등이 열악한 상황이다.

채종현 박사는 “경북도에서 지역농업과 직결된 종자공급체계를 구축하고 다각적인 종자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역 핵심·특화작물을 중심으로 한 우수 종자공급체계 구축과 토종종자 보존·보급 체계 강화, 경상북도 종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종자 검사·검증 관련 책임보상제도 마련, 지역농업 계획을 반영한 지역 종자육성계획 수립 등 지역농업과 연계한 종자산업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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