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간의 유럽 자유여행 기행
영국 옥스포드를 가다 (1)

▲ 옥스포드대 교정

지난 6월 중순 2개월간 유럽지역 자유투어를 위해 인천공항을 떠났다. 우리 부부와 딸 내외, 그의 초등학생 두 아들을 포함해 가족 총 6명이 함께 이동했다. 그에 따른 짐가방도 6~7개가 되니 큰 짐이었다. 영국, 스코트랜드와 아이스랜드를 거쳐 동·서유럽권과 스페인, 포르투칼 그리고 크로아티아등이 주요 여행 대상 지역이었다. 마침 국내 메르스 발병으로 인해 유럽국가의 입국절차가 쉽지 않을 것 같아 망설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린 떠났고 이튿날 영국 히드로 공항은 한국인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영화 `해리포터` 촬영지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
레드클리프 카메라 도서관
역시 인기촬영지로 유명세

◇ 옥스포드의 도시풍경

옥스포드는 시가지가 온통 대학건물로 형성된 학생들의 도시다. 인구 25만 정도의 중세풍 도시모습에서 명문사학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 학구문화를 직감할 수 있었다. 이곳 학생들과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배낭여행 학생들의 자전거무리, 그리고 많은 관광객들이 길을 메웠다. 낭만적인 삶과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는 젊은이들로 인해 이 도시는 벅찬 생동감으로 충만해 있었다. 영어권 대학 중 세계 최고의 역사를 가진 옥스퍼드 대학은 1096년쯤부터 교육이 시작되었다고 하며 38여개의 단과대학으로 구성돼있다. 많은 영국 수상과 국내외의 큰 정치가 그리고 여러 노벨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한다. 어디든 교정에 들어서기만 하면 전통과 유서, 고풍과 고요, 학풍과 질서가 몸에 와 닿았다.

 

▲ 옥스포드대 레드클리프 카메라 도서관
▲ 옥스포드대 레드클리프 카메라 도서관

◇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이 대학은 영국수상 수 십명과 아인슈타인이 수학한 곳으로 옥스포드 대학 중 가장 이름 있는 칼리지이다. 더욱 최근 헤리포터와 황금나침판 등 인기영화의 촬영지로 소문 나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일부는 교회로 이용되고 중세학교 성벽과 고목숲, 잔디밭으로 이어지는 정원과 산책길은 아름답고 청결하고 고풍스러워 아이들과 함께 많은 가족들이 쉬어갔다.

◇ 옥스포드대 도서관

이 대학 도서관 중 맏형이 `보드리언 도서관`이다.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된 도서관으로 수백만 권의 장서가 소장돼 있으며 2천500여명의 열람인을 수용한다고 한다.

매주 수 천류의 서적 및 자료가 입관된다고 하니 `없는 책이 없는 도서관`으로 불릴 만하다. 원형 도서관인 `레드 클리프 카메라` 건물은 둥근 돔 형태로 생겼으며 대학 내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및 촬영 명소다.

외부에서 보면 3층 건물처럼 보이지만 안에서는 2층으로 건축돼 있고 위 두 도서관은 가까운 거리에서 지하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형(兄)네 건물이 좁아 옆에 동생 도서관을 지었는데,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는 동생 쪽이 월등하다. 수많은 석학들이 거쳐 간 옥스퍼드대 도서관은 많은 양서(良書)들의 보고(寶庫)요, 그리고 학생들의 학구요람으로 자리하면서 앞으로도 인재양성과 세계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된다.

 

▲ 옥스포드 무무스 밀크셰이크 가게
▲ 옥스포드 무무스 밀크셰이크 가게

◇옥스포드의 맛자랑 벤스 쿠키

벤스쿠키는 서울에서도 판매되고 있지만 원조(1호점)가 이곳에 있다.

세로로 세워진 간판인 `커버트 마켇(covered market)`을 보고 들어가면 몇 코너를 돌아 벤스쿠키와 무무스 밀크셰이크 가게가 나온다. 근처에 가면 냄새뿐만 아니라 빨간색 가게라 쉽게 찾을 수 있다.

1983년부터 과자제조를 시작한 이 가게는 동물, 책, 집등 갖가지 모형의 맛있는 쿠키를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젖소마크의 무무스 밀크셰이크도 만드는데 맛이 좋고 특이해 세계적인 명문 과자점으로 명성이 나있다.

손자 녀석을 위해 이곳을 찾아왔지만 이를 살려는 사람과 구경꾼들로 한참이나 기다려야 했다.

/이종기 시민기자

    이종기 시민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