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 2015
(5) 액션 춤 활극 `바실라`

▲ 액션 춤 활극 `바실라`는 고대 페르시아의 구전 서사시인 `쿠쉬나메` 스토리를 재구성해 신라와 다양한 국가들의 문화교류를 재조명한 무용극인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이야기는 관객들의 가슴을 적신다.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전 기간 동안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하루 1회 공연된다. `바실라` 주인공인 페르시아 아비틴 왕자와 신라 공주 프라랑의 피날레 모습.

머나먼 나라 페르시아의 왕자 아비틴은 역경과 고난이 가득했던 항해를 통해 더없이 아름다운 나라 신라에 도착한다. 첫눈에 반한 신라 공주 프라랑과 사랑에 빠지는 아비틴. 하지만, 행복은 그리 길지 못했다. 탐욕적인 악당 자하크에게 아비틴의 아버지가 살해당한 것이다. 복수심에 몸을 가누지 못하던 아비틴 왕자는 빼앗긴 아버지의 나라를 다시 찾기 위해 프라랑을 신라에 남겨둔 채 다시 제 나라 페르시아로 돌아가게 된다.


침략·저항·아픔·복수 등
시대 영웅의 스토리 그려
초대형 배·전투도 볼거리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 원작


페르시아 국민들은 아비틴 왕자가 돌아오자 크게 환영한다. 하지만, 왕자와 국민의 바람과 달리 비극은 계속적으로 이어진다. 아비틴이 자하크와의 대결에서 목숨을 잃은 것인데….

위의 이야기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문명의 만남` 섹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준비된 액션 춤 활극 `바실라`의 대략적인 줄거리다. “6세기 초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의 공주를 주인공으로 그 시대 영웅들의 환상적인 스토리를 담아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전 기간 동안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하루 1회 관객들과 만난다. 평일 공연 시간은 오후 2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4시에 무대에 올릴 예정. `바실라`는 2015년, 개관 20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이 경주 브랜드공연 `신라:SILLA`의 신작 작품으로 처음 선보였다. 2만km의 거리를 뛰어넘어 사랑을 나눈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이야기가 침략과 저항, 나라를 잃은 아픔과 복수, 새로운 영웅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삶의 기쁨과 슬픔,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바실라`는 이미 그간 공연들을 통해 `감동적인 서사극`으로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자리 잡았다.

`바실라`의 원작이 된 작품은 사산조 페르시아 멸망 이후 왕자 `아비틴`과 그의 아들 `페리둔`의 이야기를 그린 구전 대서사시 `쿠쉬나메`다. 거기에 등장하는 단어 바실라는 `더 좋은 신라`를 의미한다. `쿠쉬나메`에는 페르시아인을 해방시키는 구세주 `페리둔`의 어머니로 신라의 공주 `프라랑`이 등장한다. `바실라` 공연에선 페르시아와 신라, 아랍 등 각 문화간의 만남과 충돌, 그리고 융합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관객들에게 에너지와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화려한 무대장치와 조명, 최첨단 영상은 `바실라`가 지닌 매력을 배가시킨다. 장대한 서사가 무대 위에서 판타지로 형상화되는 것이다. 대사 없이 배우들의 몸짓만으로 표현되는 캐릭터, 이와 조화를 이루는 상상력 가득한 의상과 소품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여기에 특수 제작된 초대형 배와 자하크와 페리둔의 전투 장면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김다솜, 김동환, 김민지, 김수영, 김종목, 김지현 씨 등이 출연하며, 원작은 이희수 씨가 번역했고, 극작은 이희준 씨. 안무와 연출은 김혜림 씨와 최성신 씨가 각각 맡았다.

공연 관련 문의: 정동극장(www.jeongdong.or.kr) 054-740-380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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