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실크로드 경주 2015
(2)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
`경주 보부상` 민예품 판매
경주 청년창업가 부스도

▲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의 전통시장을 만나볼 수 있는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기간에 걸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천마광장과 주작대로 주변 및 원화극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 조감도.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장. 시장 안에는 삶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한숨, 환호와 비탄까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그 시장을 `갖가지 인간군상이 살아가는 세상의 축소판`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른다.`실크로드 경주 2015`의 `문명의 만남` 섹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는 시장을 넘어 그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 삶의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전 기간에 걸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천마광장과 주작대로 주변 및 원화극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는 컨테이너 수십 개를 연결시켜 대규모로 조성됐다. 마치 세계 최대의 실내전통시장으로 꼽히는 터키 이스탄불의 `카파르 차르쉬`를 축소해 놓은 듯하다.

`바자르`(bazar)는 터키어로 `지붕이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다. 터키를 포함한 인근 국가를 여행해 본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과거 오스만제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던 아시아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시장을 `바자르`라고 칭하는 걸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그랜드 바자르` 행사를 통해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의 전통시장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모이는 시장은 언제나 생명력으로 꿈틀거리기 마련이다. 개성이 넘치는 동시에 나라마다의 독특함으로 가득 찬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에는 실크로드 각 국의 전통차 거리가 조성되고, 거기에선 평소 맛보기 힘들었던 음료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각국의 민속공연과 인형극을 관람하며, 다양한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번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엔 실크로드 위에 위치한 19개 국 20개 도시가 참여한다. 여기에 자매우호를 맺고 있는 13개 국 22개 도시도 시장 형성에 한몫을 담당함으로써,“다양한 국가의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게 한다”는 주최측의 기획의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터키,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중국 등 비단길 국가들과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미얀마, 중국, 일본, 오만,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 바닷길 국가들의 웅장한 장터가 경주 한복판 등장하는 이색적인 풍경은 경주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의 참가국들은 자신의 나라 전통가옥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부스를 만들고, 각 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상인들을 장터 운영에 직접적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포석. 먹을거리, 볼거리와 함께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실크로드 선상 국가의 전통복식까지 확인시켜주겠다는 의도가 기발해 보인다.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의 개별 국가 부스는 관람객들이 각 국의 시장을 직접 돌아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에 신경을 썼다. 각 나라의 대표 건축물이나 패턴 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구성해 현장감을 높인 것이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먼 외국의 바자르에 와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에는 세계 각 국의 부스 외에도 경북도, 경주시, MOU 체결 대학, 경북 청년창업가 부스, `경주 보부상`등이 설치된다. 이는 경주를 포함한 한국의 대표음식과 공예품, 특산품 등을 선보임으로써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이국적 향취를 제공하고자 준비된 것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행사를 총괄 기획한 표재순 예술총감독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방문하면 실크로드에 가지 않고도 실크로드 국가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 그리고 먹을거리 등을 체험할 수 있다”며 “그러한 대리체험의 감정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성에 고심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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