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산터널~육거리~중앙도서관 구간 정비… 육거리 교통섬 앞 광장도 조성

▲ 포항시가 원도심 재생사업의 첫 단계로서 최근 육거리 일대 가로경관 개선사업에 착수하면서 오랫동안 포항의 대표수종이 돼온 히말라야시더를 제거했다.

포항시가 심각한 도심 공동화와 쇠퇴 실태를 해소하기 위해 도심 재생사업의 첫 단계로 가로경관 개선사업에 착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국비와 시비 39억원씩, 총사업비 78억원 가운데 올해는 8억원으로 서산터널~육거리~중앙도서관 구간에 보도블록과 가로수 교체, 야간조명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육거리 교통섬과 우리은행 앞에는 공연 등의 야외무대로 활용할 수 있는 광장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최근 포항시는 심어진지 30여년이 지난, 기존의 대표 수종인 히말라야시더를 모두 제거했다. 포항시는 당초 옮겨심을 것을 검토했으나 태풍에 약하고 예산 부담이 너무 커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대체수종으로는 생장력이 좋은 은행나무 외에도 여론 수렴 결과 주민들이 선호하는 왕벚나무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또 내년부터 2018년까지는 원도심 전 구간으로 확대해 공공시설물 정비, 조형물, 조경 식재, 쌈지공간 등을 정비하고 `걷고싶은 테마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불종로 복원사업은 중앙상가와 동빈부두를 연결하는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해 포항운하와 함께 포항 도심관광의 명소로 거듭나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은 포항시가 지난 2013년 5월 국토교통부에 도시활력증진 신규사업 제안서를 제출, 선정되면서 성사돼 포항 도시재생사업의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전통의 미와 현대적 감각이 상호 보완된 조화로운 공공디자인을 통한 도심공간의 재창조는 미래의 문화관광자산이다”면서 “부가가치 창출과 지역경쟁력 확보에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병국 포항시의원은 “포항시가 도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단편적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서울 도심은 물론 유럽 선진국 등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를 참조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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