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항만 중 하락세 가장 커
철강원자재 수출입량 감소가 원인

올 상반기 포항항의 물동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침체된 지역경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지난 28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1~6월) 포항신항과 영일만항을 포함한 포항항의 물동량은 3천14만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천378만t에 비해 무려 10.8%(364t)나 감소했다.

이같은 수치는 석유제품 처리부두 증설로 인해 지난해 대비 9.5%의 증가세를 보인 대산항과 영흥화력발전소 발전기 추가로 유연탄 수입 증가 등으로 4.7%가 증가한 인천항을 포함, 전국 9개 주요 항만 중 가장 큰 하락세다.

컨테이너 화물 및 일반화물로 나눠 살펴보면 컨테이너 화물은 2014년 94만7781t에서 2015년 60만7천588t으로 35.9%, 일반화물은 2014년 3천283만t에서 2015년 2천953만t으로 10.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국내외 건설 및 조선산업 침체로 포항항 물동량의 상당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철재 수출입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수년간 이어진 세계철강경기 침체와 포스코 용광로 보수, 파이넥스 1공장 가동중단, 포항철강공단 내 기업들의 경영위기 등으로 원자재인 철광석, 유연탄 수입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포항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이번 물동량 감소는 원자재 수입량 감소의 영향이 큰 편으로 보인다”며 “철강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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