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지속위해 교통문제 제기

LG가 구미시에 정주여건을 개선해 줄 것으로 건의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구미 플렉서블 OLED 신규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한상범<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인사말 말미에“앞으로 LG가 구미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라도 교육, 문화, 교통 등의 정주여건에 좀 더 많은 노력을 해달라”고 말했다.

한 사장의 이날 발언은 기업들의 지역 투자가 정주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쉽지 않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구미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LG와 삼성 등 대기업 관계자들은 정주여건 개선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었다. 특히 KTX김천·구미역을 두고는 말이 많았다.

한 기업 관계자는 “지난번 서울 본사 회장단이 구미사업장을 방문했을 당시 KTX를 타고 김천·구미역에서 내려 버스로 다시 이동했는데, 공단 사업장까지 45분이나 걸렸다”며 “회장단 대분분이 공단과 KTX역사가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 대해 많이 의아해 했었다”고 말했다.

회장단이 의아해 했던 이유는 김천·구미역에서 구미공단으로 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이나 동대구역에서 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또 교육환경과 문화시설, 쇼핑센터 등도 시급히 개선될 문제다.

한 기업가는 “43만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구미시에 대형 백화점이나 쇼핑센터 하나가 없다는게 말이 되는냐”며 “요즘은 공장만 잘 짓는다고 사업이 되는게 아니다. 일하는 종사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편히 살 수 있는 환경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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