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로 몸살 역사내부도로
CCTV 운용·안내원 배치
주차장출입구 역사와 멀어
역사 정면쪽에 또 하나 더
코레일 운영 부설주차장엔
무인 자동출구 시공 들어가
메르스 진정 승객수도 회복

개통 100일째를 맞이한 포항역이 메르스 여파로 지난 6월 한 달간 이용객은 감소했지만, 시민들의 편의와 교통흐름을 위한 개선 등에서는 많은 진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포항역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정식 개통 이후 6월 말까지 총 수송인원은 40만9천868명(KTX 38만35명, 무궁화 2만9천833명).

월별로는 개통 첫 달인 4월에 13만7천795명이 포항역을 이용했고, 5월에는 16만9천532명으로 3만명 이상 증가했으나, 6월에 들어서는 메르스 여파로 이용객이 감소해 10만2천541명이 열차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평균이용객은 주중 2천893명, 금요일 4천184명, 주말 4천217명으로 하루평균 3천418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코레일연구원 KTX예측 대비 주중 94%, 주말(토·일) 107.5%, 하루평균 98.5%인 수치다.

또한, 5월과 비교해서는 이용인원이 6만6천991명이 감소해 일일평균 1천986명, 주말평균 2천634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달 24일부터 점차 증가해 7월 둘째 주 들어서는 5월 대비 90% 가까이 이용객이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각종 시설과 차량흐름 완화를 위한 조치는 비교적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많은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열차시간대에 많은 이용객이 몰리며 정체를 겪던 역사 내부 도로에는 포항시가 3대의 CCTV를 설치·운용하고 이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불법 주정차의 근절에 나섰고, 2명의 교통안내원이 상시 근무를 하면서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

또한 포항시운영주차장의 도보출입구가 역사와 떨어져 불편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시는 지난 5일 역사 정면으로 통하는 출입구를 새로 만들어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

택시 등의 대기차선 등으로 복잡하던 기존 대유타운~삼도드림 구간 역사진출입로도 이용객의 분산을 위해 흥해농협 뒤편으로 통하는 진출입로의 홍보에 나섰다. 해당 진출입로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아 이용객들이 거의 드나들지 않던 곳이다.

역사 1층의 상점자리도 입찰이 완료돼 현재 품목을 코레일 측과 협의하고 있으며, 렌터카 업체도 지난 1일부터 설비제작에 들어가 대형승용차급 15대를 이용해 이용객들의 발이 되어줄 전망이다.

코레일 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역사부설주차장에도 현재 출구 외에 오는 20일까지 무인자동 출구를 새로 만들기 위해 7일 시공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김기춘 포항역장은 “여러가지 시설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특히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택시승강장을 역사 광장 앞으로 옮겨 택시승강장과 버스승강장을 분리, 승용차·버스·택시가 같은 곳에 몰려 생기는 병목현상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7일 경부고속철 대전·대구 도심구간 전용선로 개통으로 8월부터 서울 기준으로 운임이 김천구미는 600원, 동대구·신경주·포항은 1천원이 인상되며, 평균 5분의 시간이 단축된다고 밝혔다. 또한 동해선도 8월 1일부터 4회 증편되며, 차량변경으로 좌석도 주중 3천724석, 주말 2천84석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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