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스타케미칼 노사
11명 고용보장 등 합의

공장 재가동과 복직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여온 해직 근로자가 407일만인 8일 굴뚝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칠곡군에 위치한 폴리에스터 원사 제조업체인 스타케미칼의 모회사인 스타플렉스와 해고자 11명 복직 등에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노사는 해고자 11명 고용보장, 노동조합 활동 보장, 소송·고소·고발 취하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27일부터 이 회사 내 45m 높이의 굴뚝에서 농성을 벌여온 해고 근로자 차광호(46)씨가 8일 오후 2시께 내려올 예정이다. 차씨의 농성기간은 지금까지 고공농성 최장기를 기록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309일을 훌쩍 넘었다.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차씨가 내려오면 결의대회를 한 뒤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스타케미칼은 2010년 옛 한국합섬을 인수한 뒤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을 가동하다가 2013년 1월 폐업한 뒤 희망퇴직(228명 신청) 거부자들을 해고했다.

대구지법 김천지원은 지난 3월 스타케미칼의 업무방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공장 안에서 농성하는 조합원 1인당 하루 50만원씩 회사에 지급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

칠곡/윤광석기자

yoon777@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