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침출수 3만여㎥
매립장 내부 흘러내려
사고 하루 지나서 신고

경주 강동면 일대 폐기물 매립장을 운영중인 ㈜와이에스텍의 매립시설 상부에 매립된 폐기물 및 침출수 3만여㎥(업체 추정, 폐기물 1만2천㎥, 침출수 1만8천㎥)가 매립장 내 하부로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 업체는 자체적으로 사고를 수습하는 등 규정을 어기고 사고가 발생한 하루가 지난 뒤 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께 매립장 내 상부에 임시 설치된 침출수 저장시설의 제방이 붕괴되면서 침출수가 폐기물과 함께 하부로 유실되고 매립장 내에 있던 굴삭기 8대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또 6일 11시 현재 현장 실사를 한 결과 유실된 폐기물 및 침출수의 외부 유출은 없이 매립장 내에 저류된 상태이며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유실된 침출수가 지하로 흘러들어갈 경우 심각한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지방환경청, 경주시 등 관계기관은 사고를 접수한 5일 오후 9시 40분께 사고현장에 출동해 임시제방 설치 및 침출수 내부 이송을 위한 임시 저류조 설치 등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6일 경북도와 경주시 등 관련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침출수를 대형펌프를 통해 차수막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시키고 지속적으로 지하수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오염된 토양제거 등을 통해 환경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모니터링 조사 결과와 이번 사고로 인해 유실된 정확한 폐기물 및 침출수량, 사고원인 등에 대해서는 별도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원상회복 때까지 사용중지명령을 내렸으며, 7일 환경전문가들과 함께 후속조치에 대해 검토와 자문을 받고 지하수 오염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주)와이에스텍에게 폐기물관리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한 뒤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