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 소음·진동·분진 발생 등 이유
신축반대 비대위, 市에 공사중지 탄원서

▲ 포항시 북구 학산동 6-7번지 외 16필지의 포항 영일대 우방아이유쉘아파트 공사현장.

포항시 북구 학산동에 신축 예정인 영일대 우방 아이유쉘아파트(이하 아이유쉘) 건설현장이 당초 우려대로 민원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신천지아파트 주민 등으로 구성된 `아이유쉘 신축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시에 `안전시설과 환경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 공사를 중지시켜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사업자가 지정한 위치에 타워 크레인을 설치하면 서머힐유치원 및 신천지 놀이터 2곳을 침범한다며 위치 변경을 요구했다.

또 △우수기 현장 토사 및 유출수 외부 방지 대책 공개 △시공계획 및 안전·환경 관리계획 재검토 △유치원 등·하원, 출·퇴근 시간 공사차량 통행 제한 △덤프 트럭 과적, 과속 단속 등 사업장의 전반적인 안전시설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해당 사업장은 암반이기 때문에 착공 전 반드시 방음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 이를 어기고 막무가내식으로 공사를 강행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아이유쉘 신축 현장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주변 교통혼잡, 소음·진동·분진 발생 등으로 인한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문제의 사업장으로 전락했다.

시민 박모(42·북구 창포동)씨는 “출퇴근 시간 아이유쉘 공사현장 인근의 도로와 교차로는 공사차량들로 정체가 심한 것은 물론 덤프트럭의 난폭운전으로 아찔할 때가 많다”면서 “먼지도 많이 날려 창문을 열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아이유쉘은 사업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어왔다.

아파트 후문 진입로 103m가 포함된 도시계획도로는 시로부터 도로개설 실시계획인가를 얻었지만, 포항고등학교를 비롯한 주변 관계인들이 도로개설 등을 반대해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공사 현장의 진·출입로가 유치원과 옹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관계자들이 민원을 제기했고, 인근 신천지아파트 주민들 또한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아파트 신축을 반대하고 나서는 등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포항시는 인근 주민들의 탄원과 각종 민원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당 신축아파트 사업 승인은 적법한 절차와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면서도 “분진과 소음, 공사차량 통행에 따른 불편 등의 민원이 잇따르는 만큼 관계부서와 현장점검 등을 통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플러스카드(주)가 시행하는 포항 영일대 우방아이유쉘아파트는 포항시 북구 학산동 6-7번지 외 16필지에 지상 20층 지하 2층, 4개동 374세대 규모로 오는 2017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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