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와 상주의 첫 글자를 따서 경상도(慶尙道)라 했고, 금자(尺)와 은자(銀尺) 설화도 지었다. 신라 초기 박혁거세왕 시절에 금척과 은척이 있어서 병자는 낫게 하고 망자도 살렸는데, 그 보물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서 금자는 경주 금척리에 묻고, 은자는 상주 은척면에 묻었다는 설화다. 이 두 곳에는 신라 초기의 고분군이 있어서 설화의 근거가 되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자장가`가 지어졌다. “금자동아, 은자동아, 천지강산 으뜸동아, 금을 주고 너를 사랴, 은을 주고 너를 사랴. 나라에 충신동아, 부모에 효자동아, 형제간에 우애동아, 친구간에 화목동아…” 유아시절부터 실시된 인성교육이었다.

경주시 금척리와 상주시 은척면이 금자 은자를 매개로 자매결연을 맺었다. 설화가 담긴 책자를 발간 보급하고, 토크콘서트와 음악회도 같이 열고, 경주의 특산물 버섯과 상주의 특산물 사과 오미자를 공동판매하며, 관광기념품을 공동 제작하고, 9월의 상주 동학마을 축제와 10월의 경주 건천읍의 버섯축제 등 각종 축제에 상호 홍보, 방문·응원한다. 참으로 좋은 인연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최근 112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는데, 포스코 등 19개 대기업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14개 대기업은 최하 등급을 받았다. 특히 농협유통과 이랜드리테일, 한국쓰리엠 등 3개사는 지난해와 올해 연속 낙제점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고, 2011년부터 지금까지 4차례 평가가 진행됐다.

영주시는 농·특산물 판로 개척을 위해 최근 `영주시장-YTN대표이사-(주)콜피아 회장`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주시는 한우 등 농특산물을 생산하고, 콜피아는 쇼핑몰을 운영하며, YTN은 홍보활동을 하게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YTN방송과 함께 영주한우, 사과, 인삼 등 특산물이 수도권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상생발전의 성공사례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농·축산물 생산자는 홍보와 판로개척에 애로를 겪는데, 이를 나눠 맡아줄 업체가 생긴다는 것은 `양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다.

포항시는 포스코와 협력해서 QSS(Quick Six Sigma) 혁신허브 활동을 통해 `깨끗한 도시, 건강한 포항`조성 활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지역내 주요 의료기관과 음식점 등 위생업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클린포항 운동`이다. 이는 포항의 이미지를 확연히 바꾸는 일로서 메르스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는 묘약이 될 것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QSS를 포항시가 전수받아 포항의 랜드마크인 호미곶 `상생의 손`이 제 값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