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승진자 4명 교육 들어가 15일이상 공석
“퇴직자 결원 대비 미리 인사했어야” 비판

울릉군이 승진 인사가 파행으로 단행돼 말썽이 되고 있다.

특히 과장 및 면장자리가 줄줄이 공석이 되는 등 원칙없는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이다.

울릉군은 1일자로 정원 360여 명 중 4급 승진 12명, 과장급 5급 12명(직무대리 4명) 전보 등 103명의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인해 농업지원과장, 독도박물관사무장, 시설관리사업소장, 북면장이 5급 승진 의결을 받아 교육에 들어가는 바람에 최소 15일 이상 공석인 상태다.

특히, 북면장의 경우 울릉도에서 가장 오지 면으로 모든 행정을 면장이 총괄해야 하고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중요한 자리다. 이번 인사에서 북면의 부면장도 자리를 이동, 새로운 부면장이 부임하게 돼 업무의 연속성, 일관성 등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릉군은 애초 1일자로 과장 4명이 퇴직하기 때문에 결원에 대비해 5급 승진을 사전에 의결, 교육을 미리 보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뒤늦게 의결, 15일간 과장 및 면장이 없는 사태를 빚고 있다.

또 인사위원회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면서 인사위원장인 부군수가 육지 출장을 갔다가 기상악화로 이날 오후 2시 30분에 도착해 인사위원회를 열었지만 그 때는 군수와 인사 담당 총무과장이 육지로 이미 출타한 뒤였다. 때문에 인사위원회는 유명무실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인사의 가장 실무자인 행정담당은 승진 의결을 받아 이미 교육에 들어갔고 인사 담당책임자인 총무과장은 허겁지겁 인사 사유를 설명하기에 바빴다. 따라서 이번 울릉군 인사는 총무과장이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보고한 그대로 승인 의결됐다는 소문이 군 안팎에서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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