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동장 15개월 재직시절
하루하루 고스란히 일기에

【영천】 42년간 공직생활 퇴임을 앞둔 정상용 고경면장이 완산동장으로 있던 기간의 일기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사진> `동장일기`라는 제목을 붙인 이 책은 정 면장이 완산동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7월부터 2012년 10월까지의 기록이다.

정 면장은 “치열한 삶의 역동이 오가는 완산동과 영천공설시장,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동장으로 15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행복했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모으니 추억이 되새김질 된다”며 “나의 추억을 넘어 이 기록이 지역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없지 않다. 일반인이 공직자의 솔직한 마음을 넘보는 재미도 좀 있었으면 한다”며 머리글을 통해 밝혔다.

추천 글을 쓴 김정식 담나누미스토리텔링 연구원장은 “정 동장의 일기는 구절구절마다 시장통의 치열한 삶의 표정을 생생하게 떠오르게 한다. 아울러 물 흐름 같은 소통과 주민들에 대한 작은 배려가 자치행정 실현의 일의적인 요소임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지역 행정을 이어나갈 많은 동ㆍ면장들에게 이 책은 직무편람 또는 목민심서 같은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믿는다. `동장일기`, 그 길 따라 우리 지역의 행정현장이 한 걸음 더 성숙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면장은 1955년 영천 금호 출신으로 1974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오는 7월 초 공로연수에 들어가며 4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출판기념회를 겸한 퇴임식은 오는 26일 오후 2시 고경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다. 표지제자는 서예가 안승기씨가 썼다. 가격은 1만원.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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