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동유럽 수출기지 육성

▲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이희모 지도자가 현지인들과 함께 시범농장에 사과 나무를 식재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영천】 영천시가 감초 등 한약재 자원확보를 위해 키르키즈스탄에 추진하고 있는 시범농장 조성이 성공을 거두면서 농장규모와 재배작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3.0ha 규모의 시범농장에는 감초를 비롯해 사과 5개 품종 210주, 배 2개 품종 20주, 체리 50주 등 주요 과수 9종 300주를 식재했으며 채소로는 딸기, 당근, 콜라비 등 6종과 약초는 구기자 외 14종을 시험재배하고 있다.

시험재배가 성공하면서 감초에 이어 과수, 채소, 약초 대규모 전문생산단지로 조성해 키르키즈스탄 자체 소비와 러시아, 동유럽 등에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 농민에게는 세계 정상급 수준의 영천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해외농업개발사업으로 중앙아시아 키르키즈스탄 이식쿨주 튭(Tyup)지역에 340ha의 감초농장을 성공적으로 조성한데 이어 작목 확대를 위해 3.0ha의 시범농장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부터는 농업기술센터 지도사 이희모씨를 현지에 파견해 시범농장 조성과 감초농장 관리로 현지 농민에게 새 소득 작목의 성공가능성을 교육하고 있다.

김영석 시장은 “기상 조건이 과수, 뿌리채소, 약용작물 재배적지임을 감안, 향후 전문생산 단지를 조성해 러시아, 유럽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키르키즈스탄 이식쿨지역은 강수량이 500mm 내외로 겨울철에 눈, 비가 집중되고 여름철에는 일조량이 풍부하며 일교차가 커서 한국에서 재배되는 사과, 배, 살구, 뿌리채소, 약초 등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조규남기자

    조규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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