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메르스 격리·감시자 하루만에 또 늘어 `오락가락`
경북 55명, 대구는 66명으로 전문 자문단 가동 총력대응

▲ 메르스 확산에 대한 불안으로 발병 지역에서는 병원 기피현상까지 커지는 가운데 11일 포항 성모병원이 본관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모든 내원객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발열 증상이 있는 내원객은 응급의료센터 앞에 마련된 별도의 임시진료소에서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경기도 등 수도권과 달리 대구경북에서 다소 주춤하던 메르스 접촉자 모니터링수(자가격리자 및 능동감시자)들이 하루만에 다시 늘어나는 등 시소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북의 경우 11일 현재 의심환자는 3명으로 전날과 같으나, 자가격리자 및 능동감시자는 전날 각각 19명, 9명에서 24명, 3명이 늘어나 43명과 12명으로 총 55명에 달하는 등 전날보다 27명이 늘어났다.

이중 2명은 경북도가 자체 파악한 수이고, 24명은 질병관리본부에서 통보한 수치다. 다행히 영양군에 거주하는 59세 여성은 2차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이 나 한숨을 돌렸다.

이렇듯 하루사이 갑자기 접촉자 모니터링수가 늘어난 것은 질병관리본부에서 건보공단과 협조해 확진자가 있었던 병원 등에 들렀던 사람들을 추적해, 접촉자 명단에 산입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광범위하게 접촉자들을 파악해 각 시군에 통보하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은 접촉자 모니터링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도 2주간 증상이 없으면 해제되는 만큼 경북의 경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대구지역도 메르스 관리대상 인원 중 자택 격리와 관찰대상자가 증가했다. 대구시는 11일 메르스와 관련 병원격리 1명과 자택격리 8명, 관찰대상자 15명 등 모두 24명이 증가해 지난 10일 50명에서 74명으로 늘어났지만, 이날 귀가조치되면서 해제된 8명을 제외하면 모두 66명이 관리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 대구지역 메르스 관련 병원격리 대상자는 3명, 자택격리자는 22명, 관찰대상자는 4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어 10~11일 이틀간 병원 격리 8명, 자택격리 4명, 관찰대상 5명 등 모두 17명이 메르스 관리대상에서 해제 됐다.

11일 병원 격리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 인원은 혈액암인 백혈병으로 삼성 서울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62세 여성 환자로 발열현상이 나타나 대구의료원 감압병상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일단 혈소판 감소에 따른 고열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구시는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동대구역과 대구역의 열화상감시카메라의 운영시간을 당초 오후 9시에서 오후 11시로 연장하고, 5개 대형병원에 역학조사반을 편성했다. 또 감염내과 교수 5명과 예방의학과 교수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방역전문가 자문단을 가동하고, 응급의료기관 13개소를 점검했다. 이밖에 대구지역 60개 요양병원에 병문안 자제와 예방수칙 및 의심환자 신고 등 협조를 요청했고, 호흡기질환 전문진료기관 7개소를 지정했다.

/이창훈·김영태기자

    이창훈·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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