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격리 중… 검사 의뢰
의심·관찰환자 계속 늘어
대구 44명, 경북 66명으로

▲ 포항과 영양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하는 등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오후 포항의 한 종합병원 입구에 메르스 관련 병원의 명단이 공개되어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대구·경북지역에서 메르스 확진환자는 없으나 자가격리자나 능동감시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관련기사 2·3·4·5·6·13면> 경북도의 경우 9일 현재까지 확진환자는 없고,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가 각각 33명으로 총 66명에 이르러 전날보다 16명이 늘어났다. 다만 이날 메르스 의심환자가 1명 추가발생했다. 영양군에 사는 의심환자 A(여·59)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 남편 보호자로 방문했고, 이날 오전 발열이 나 현재 안동의료원 격리병상에서 치료중이다. 경북도는 보건환경연구원에 A씨의 검체(객담, 혈액)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경북도는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경상북도자연환경연수원에 155명(5인실 29개, 10인실 1개), 경상북도청소년수련원에 285명(57실, 1실당 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경북도관계자는 “수도권과 달리 아직 경북에는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격리시설을 확보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도 메르스 관련 격리 및 관찰대상자가 하루 동안 11명 증가했다. 9일 대구시는 정부의 메르스 감염 병원명단 발표 이후 서울 삼성병원 방문자의 자진 신고를 통해 병원격리 1명과 자택격리 5명, 관찰대상자 5명 등 모두 11명이 늘어나 전체 관리대상 인원은 33명에서 4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병원 격리조치가 내려진 29세 여성 간호사는 지난 5월30일~31일 이틀간 서울삼성병원 암센터 심포지엄에 참석한 후 미열이 발생하면서 대구의료원에 격리됐고, 지난 8일 1차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며, 10일 2차 검사를 통해 다시 음성으로 판정되면 귀가조치될 예정이다. 또 2세 여아는 8일 1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밝혀져 이날 퇴원하면서 관리해제된 인원은 병원 4명과 자택 1명 등 모두 5명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메르스 발생 병원명단 발표에 따른 시·구·군 보건소에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문화예술회관과 엑스코, 시민회관, 시민안전테마파크 등과 대규모행사장 등에 열화상감시카메라 6대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대구지역 5개 대형병원은 대책회의를 열고 병원마다 감염내과 전문의를 비롯한 10명 내외의 역학조사반을 별도로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창훈·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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