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래불통 조짐… 지역경제 직격탄 맞나
왕래불통 조짐… 지역경제 직격탄 맞나
  • 곽인규·이곤영·이창훈·김기태·이동구기자
  • 등록일 2015.06.07 02:01
  • 게재일 2015.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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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메르스 공포 확산
아직까진 확진환자 없어
시·도 상황주시 비상대응
단체행사 줄줄이 취소
국내외 관광객 발길도 `뚝`
계속 확산땐 파급력 `가공`

▲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수도권을 연결하는 KTX 이용객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7일 오후 마스크를 착용한 하행선 이용객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포항역 대합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지역에는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메르스공포로 인한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관련기사 2·3·4·7·11면>

대구시와 경북도는 7일 현재까지 지역에서 확진환자는 신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의심 환자는 현재까지 총 4명이며 이중 3명은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아 귀가 조치됐다. 나머지 1명은 1차 검진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대구의 A병원에서 격리돼 2차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된 고교생 4명을 포함한 5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고교생 3명은 지난달 29일 회사 취업을 위해 경기 평택지역에 갔다가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지나간 현지의 한 병원에 들렀고, 이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보건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5일 시장과 도지사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시·군·구 및 유관기관 사이에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가동하는 등 메르스가 대구·경북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도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기존의 교육국장에서 부교육감으로 격상시키고 학생들의 감염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일부터 주낙영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메르스 대응 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지역 내 6개 지역별 거점병원의 비상운영 체계유지 및 개인보호장비 배부, 외래 의료기관, 응급실, 보건소에 메르스 의심환자 외래 격리공간 확보, 시·군 보건소에 방역비축 물품(손소독제 등) 3천여개를 배부했다.



△수학여행 등 지역행사 잇단 취소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자 대구와 경북지역 초·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이달과 오는 7월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한 대구지역의 초·중·고교는 모두 20곳, 경북은 62곳이었다.

이중 대구는 중학교 3곳이 수학여행을 취소했으며, 중학교 1곳과 고등학교 4곳 등 모두 8개 학교가 메르스 확산에 따라 수학여행을 연기했다. 경북은 초등학교 12곳을 비롯해 중학교 7곳, 고등학교 2곳 등 모두 21개 학교가 메르스 확산 여파에 따라 수학여행을 연기했으며, 6개(중 4곳·고 2곳) 학교가 취소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학생 건강상 거의 모든 학교가 수학여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경주시와 영덕군 등 경북의 각 시군도 계획된 행사를 줄줄이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경주시는 최근 메르스 발생확산에 따른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지난 5일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최양식 경주시장은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덕군은 이미 지난 5일 예정돼 있던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12일 `신돌석 장군 숭모제`도 취소했다. 지난 6일 현충일 행사도 참여인원을 최소화하고 추념식도 축소 진행했다.

상주시도 비상대책반(총괄 보건소장, 반원 담당의사외 9명)을 구성하고 개인별로 임무를 부여해 차분히 대응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역 축제도 된서리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은 최근 메르스로 인해 향후 행사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강구중이다. 이 사태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 행사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 행사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메르스의 공포가 쉽게 가시지 않으면 중동을 비롯한 실크로드 인접 국가의 공연단 등의 참가가 어려울 수도 있어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경북지역 각 시·군에서 오는 7월부터 개최될 예정인 축제들 역시 메르스 경과 추이를 보고 행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구 최대의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도 비상이 걸렸다. 메르스 공포로 인해 축제를 찾는 관람객의 발길이 끊기지는 않을지 또는 축제에 참가하기로 한 해외 공연팀이 공연을 취소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도 비상

메르스 사태로 잇따라 대구·경북을 방문할 예정이던 관광객들이 잇따라 예약을 취소하는 등 관광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중국과 홍콩 등에서 정부 당국자가 한국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메르스 확산으로 국내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에서 해외 관광객들이 시술이나 수술 일정을 취소하고 있고 국내 관광지에도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는 등 관광이 얼어붙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대구근대골목투어`의 경우 매주 토·일요일 300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근대골목과 김광석 거리 등을 누볐으나 이번 주에는 신청자 모두 취소했으며, 6월 한 달 동안 예약자도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인규·이곤영·이창훈·김기태·이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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