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중경 일관제철소건설 합작사업 승인
인도·베트남·말레이·이란도 기술 도입 희망

▲ `포스코-중강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비준 취득으로 해외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포스코의 파이넥스(Finex). /포스코 제공

포스코의 독보적인 제철신공법인 파이넥스(Finex)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된다.

포스코는 지난 22일 중경시 소재 중강집단과 공동으로 건설하게 될 생산능력 300만톤 규모의 `포스코-중강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에 대해 중국 정부의 비준을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13년 9월 합의각서(MOA) 체결 이후 사업계획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등 비준에 필요한 부속서류를 준비해 2014년 초 중국 정부에 프로젝트 비준을 신청하고 관련 심사를 받아온 바 있다.

당초 양사는 중국 중앙정부 부처인 국가발개위에 비준을 신청했으나 지난 4월부로 중국 정부가 철강 프로젝트 비준에 대한 정책을 변경함에 따라 중경시 정부가 중앙정부의 권한을 이관 받아 비준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비준 취득에 따라 양사는 세부 사업 조건에 대한 검토 및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국제 철강시장의 시황변화 등을 고려, 제반 사업 여건을 충분히 검토한 후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포스코 파이넥스 기술의 해외 수출은 중국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중국에 이어 인도에 포항제철소의 연산 60만t 규모의 파이넥스 1공장을 이설판매하기 위한 협약(MOA)을 지난 3월 현지 철강업체인 메스코스틸과 맺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이란 등도 파이넥스 기술 도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넥스(FINEX)는 포스코가 1992년부터 3천억원 이상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입해 개발한 신 제철공법이다.

쇳물을 만들기 위해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고체로 만들어주는 소결·코크스 공정을 거쳐야 하는 기존 고로(용광로) 방식과 달리,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그대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것이다. 설비투자비와 원료 가공비용을 절약하고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포스코는 1999년에 파일럿(시험생산) 플랜트에 이어 2003년 파이넥스 1공장, 2007년 세계 최초로 연산 150만t 규모의 상용화 설비인 파이넥스 2공장을 가동했다. 지난해 1월에는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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