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도시브랜드 시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인식면엔 보수적·무뚝뚝한·사투리 順

대구시민들은 대구를 대중교통, 생활편의시설, 교육환경, 의료시설이 좋은 도시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도시 기능 평가와 외지인에 대한 개방, 투자할만한 가치, 국제교류, 관광자원, 일자리 측면에서 매우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도시브랜드 방향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4월 도시인지도, 거주지 평가, 이미지, 상징체계 평가 등 대구 도시 브랜드 관련 시민의견을 조사한 `2015 도시브랜드 시민인식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는 2015년 4월3일부터 4월28까지 15세~59세 1천500명(대구시민 500명, 타 지역 특·광역시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 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구간 95%에서 ±2.5p이다.

도시에 대한 인지도(최초 인지, 2.7%)는 서울, 부산과 함께 3대 도시로 인지되고 있으나, 서울(79.3%), 부산(7.9%)과의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도시상에서는 대구시민의 경우 도시의 기능적 속성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 쉬운 도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도시`에 대한 응답 비중이 타 지역 대비 높고, 감성적 속성으로는 `젊고 활기 있으며, 잠재력이 있는 진취적인 도시`와 `안전한 도시`에 대한 추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구시민은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이를 통한 활기찬 이미지를 갖춘 투자 가치가 있는 잠재력 있는 도시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대구에 대한 평가에서는 대구시민은 편리한 교통으로 인한 타 지역에서의 접근 편리성,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도시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나 투자 가치가 낮은 도시, 외지인에 대한 개방성 및 국제적 교류 부족, 대기업 유치가 없음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에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일반국민은 기능적 이미지, 감성적 이미지 측면 모두 두드러지는 긍정 항목이 없어 대구만의 차별화된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구만의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과 동시에 대구시민 스스로 자긍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 대구 시민은 대구 사람을 `보수적`, `무뚝뚝한`, `사투리` 순으로, 타 지역 거주자는 `사투리`, `보수적`, `억센` 순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대표 이미지에 대해서는 대구시민과 타 지역 거주자 모두 `더위`, `사과`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대구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자산으로는 대구시민은 산업기반시설(41.4%), 다양한 기업유치활동(38.8%) 등 경제가치를 중시한 반면 타 지역 거주자는 `관광자원 인프라`, `문화예술적 자산`, `쾌적한 자연환경`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대구 브랜드 상징에 대해서는 슬로건을 제외한 심볼, 캐릭터에 대해서는 대구시민, 타 지역 거주자 모두 비호의적으로 평가했으며, 향후 브랜드 상징체계 구축 방향에 대해서는 심볼, 캐릭터, 슬로건이 하나로 통합된 단일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대구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도시브랜딩 방향과 전략수립에 반영하고 보다 심층적으로 도시브랜드에 대한 시민의 생각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다양한 소통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도시브랜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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