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료진 64명 전원 격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국내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3번째 감염자가 나왔다. 이 감염자는 첫 감염자 A씨(68)와 같은 병실을 쓰던 70대 남성으로, 가족이 아닌 첫 번째 2차 감염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A씨와 15~17일 병원 2인실에 함께 입원한 남성 환자 B씨(76)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이 나와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 오전 발열증세가 나타나 즉시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 A씨의 아내(63)에 이은 메르스의 국내 3번째 감염자다. 가족 외에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만큼 보건당국은 2~3차 감염을 막고자 3명의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해 온 가족과 의료진 64명을 모두 격리 조치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확진 환자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4일간 일일모니터링을 해 추가적인 증상 발현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