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북동해안 동향
담보대출 등 여신 증가
자금조달 운영 불안정

최근 지역 금융기관의 여신은 늘고 수신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지역 금융권의 자금조달운용이 불안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5년 3월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여수신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전월대비 1천549억원 감소해 22조3천7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 예금은행의 경우 수신은 전월대비 1천63억원 줄어 9조5천120억원으로 집계됐고, 비은행금융기관은 486억원이 줄며 12조8천608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포항본부는 이에 대해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예산 집행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예금은행의 수신 중 정기예금과 별단예금 소량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전월대비 감소를 기록하며 예금 이탈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추세다.

반면 경북동해안의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1천250억원 늘어난 19조2천456억원으로 조사됐다. 전월대비 증가세가 둔화되고는 있으나 가계대출 등의 증가세는 여전히 심상치 않은 양상이다.

지역 예금은행의 여신은 전기대비 742억원 늘어난 12조2천527억원이었으며, 비은행금융기관은 508억원 증가하며 6조9천9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업대출이 기술신용대출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 약화로 인한 투자부진 등의 영향을 받으며 증가폭이 전월대비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하는 가계대출이 봄 이사철 수요로 인한 주택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모기지론 취급 등의 영향으로 예년수준을 훨씬 상회하며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전기대비 221억원 증가했던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올 3월에는 533억원이나 늘어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중에서도 올 3월 주택담보대출은 전기대비 577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러한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가계대출 급증은 향후 경기가 부진하고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부실 위험성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예금은행 여신 증감액을 지역별로 보면 포항은 241억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고 경주가 583억원 늘며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영덕은 50억원 줄었고 및 울진 역시 35억원 감소했다. 울릉은 3억원 늘어 소폭 증가로 전환됐다.

경북동해안지역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지난 3월 수신은 감소하고 여신은 증가규모가 소폭 늘며 예금은행과 비슷한 향상을 보였다. 수신은 전월 1천790억원 증가에서 지난 3월 486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59억원, 경주 451억원, 울진에서 4억원 씩 줄며 감소로 전환한 가운데 영덕은 15억원이 늘었지만 증가폭이 둔화되는 분위기다. 울릉 14억원 늘어 소폭 증가로 전환됐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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