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부부의 날… 연령대별 4가지 건강 수칙

오는 21일은 둘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부부의 날`로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며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수 십 년 이상을 함께 보낸 `인생의 반려자`인 부부는 그 누구보다도 서로의 건강을 살필 수 있는 주치의로서의 역할을 맡게 된다.

19일 이대목동병원은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해 남편과 아내가 서로 챙겨야 할 연령대별 4가지 건강 수칙을 제안했다.

□ 30대 부부
건강한 2세 위한 계획세우기
최소 3개월전부터 엽산 복용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30대 중·후반 이상의 고령 임산부 또한 증가하고 있다.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데도 1년 이내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난임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약 진단을 통해 난임을 판정 받을 경우 부부가 함께 치료 방법을 찾아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을 계획한다면 최소 3개월 전부터 엽산을 복용하는 등 부부가 함께 준비를 시작하고 운동을 하며 적정한 체중 관리와 기초대사량 증진을 도모해야 한다.

□ 40대 부부
서로의 수면 습관 확인하기
수면무호흡증 방치 말아야

건강한 수면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 중의 하나로 부부 관계에도 영향을 끼친다. 특히 코골이는 결혼 생활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우리나라 성인의 30% 이상이 겪고 있는 코골이 증상은 40대 이후부터 발병률이 증가한다. 영국에서는 코골이가 이혼의 세 번째 사유로 꼽히며 최근 한국에서도 코골이가 이혼이유가 된다는 법원의 판결 사례도 발표됐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이향운 교수는 “코골이는 단순한 버릇이 아닌 수면 질환의 하나로 인식해야 한다”며 “방치할 경우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이로 인한 저산소증으로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부부가 서로의 수면 습관을 확인해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50대 부부
갱년기 증상 서로 이해하기
대화 통해 감정상태 공유를

갱년기란 인체가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시기를 뜻한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서 월경이 정지되고 남성 역시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기 시작해 성기능이 감퇴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흔히 갱년기를 여성들만이 겪는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남성 또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게 된다. 폐경이라는 생리적 변화로 시작되는 여성 갱년기와 달리 남성 갱년기는 40대 중반 이후 서서히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의 갱년기 증상처럼 짜증과 우울, 초조함이 늘어나고 의욕이 감소하며 자존감이 낮아지는 등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무기력해진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배우자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감정 상태를 공유하고 조깅, 등산, 수영 등의 취미 생활을 함께 하며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60대 부부
행복한 性생활 유지하기
자신의 몸에 자신감 가져야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의 하나인 성욕.

성욕은 60세 이상의 노년층에게도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중 하나이다.

노년기의 규칙적인 성생활은 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건강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신체의 노화와 성기능의 퇴화를 지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우울감을 완화하고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 등의 정서적인 안정감도 전한다.

노년의 행복한 성 생활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60세 이후가 되면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자신의 몸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대목동병원 심봉석 교수는 “노년의 부부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 간의 정서적인 안정과 친밀감”이라며 “적극적인 대화와 노력을 통해 육체적인 단점을 극복해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정신적인 교감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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