⑷ 삼척의 거대 동굴 환선굴(幻仙窟)과 대금굴(大窟)을 가다
-강릉에서 삼척·영덕·포항·감포 대왕암까지

▲ 환선굴 안 광장은 드라마의 대무대 같다.
▲ 환선굴 안 광장은 드라마의 대무대 같다.
환상적 동굴 환선굴과 대금굴

삼척시(三陟市) 신기면 대이리 산117. 해발 500m와 415m 지점에, 거대한 동굴이 둘씩이나 있다.

환선굴(幻仙窟)과 대금굴(大窟)이다. 대금굴이 발견된 것은 2003년 2월이지만, 환선굴의 존재가 알려진 것은 1600년대의 조선조 후기의 문신(文臣)이요 학자인 허목(許穆) 선생이, 그의 저서 `척주지(陟州誌)`에 밝힘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한자 이름 그대로 아주 아름답고 신비로운 동굴이다.


동굴 내부 수많은 바위·강물 조화
환선장님딱정벌레 등 4종 `고유종`

환선굴 이웃 대금굴 2003년 발견
국내서 유일하게 모노레일 이용

환선굴의 길이는 약 3㎞. 총 연장이 8㎞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 그 길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한다.

동굴 내부는 수많은 바위와 강물로 이루어져 있고, 동굴진주 동굴산호 등이 흘러내리는 동굴물과 조화를 이루며 화려한 장관을 보여 주고 있다.

지금까지 환선굴에서 발견된 동굴동물은 모두 47종. 이 중 환선장님딱정벌레 등 4종이 오직 환선굴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한다.

관박쥐 외에, 장님굴새우, 장님굴가시톡토기, 긴다리장님좀딱정벌레 등 장님 동물이 많은 것은 깜깜한 동굴 속에 사는 탓인가.

▲ 환선굴안 모습과 각종 굴안 생물들. 오른쪽에서 관박쥐, 줄까마귀밤나방, 장님굴가시톡토기, 꼬리치레도룡뇽, 장님굴새우.
▲ 환선굴안 모습과 각종 굴안 생물들. 오른쪽에서 관박쥐, 줄까마귀밤나방, 장님굴가시톡토기, 꼬리치레도룡뇽, 장님굴새우.
환선굴을 돌아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 가량이다. 동굴까지 왕복 1시간, 동굴 내부를 관람하는 데 약 1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꼭 알아 둬야할 일이 있다. 계절 따라 관람시간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동절기 즉 겨울철인 11월에서 2월 사이의 관람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16시(오후 4시)까지요, 하절기 즉 여름철인 3월과 10월 사이의 관람시간은 오전 8시부터 17시(오후 5시)까지이다.

관람료는 어른 4천원, 청소년·군인2천800원, 어린이 2천원, 단체(30명 이상) 오른 3천500원, 청소년·군인 2천500원, 어린이 1천700원. 주차료 대형차 2천원 소형차 1천원, 경차 500원이다.

평지에서 환선굴까지 관람객을 실어나르는 모노레일은, 성인 왕복 7천원, 어린이 왕복 3천원.

▲ 대금굴안 천장 모습
▲ 대금굴안 천장 모습
깜깜한 동굴 안에는 전등이 켜져있어 신비한 동화의 나라에 온 기분이다.

곳곳에 무쇠 다리와 난간이 깔려 있다. 미끌어지지 않는 구두나 운동화를 신고 다녀야 할 것 같다.

환선굴은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되어 있다. 보배로운 존재인 것이다.

대금굴에는 모노레일을 타고 굴안까지 갈 수 있다

환선굴 이웃에 있는 대금굴은 2003년 2월에 발견된 굴이다.

▲ 대금굴 입구를 향해 오르는 모노레일. 갖가지 나무와 계절 야생화를 내려다 볼 수 있어, 모노레일 행각도 즐겁다.
▲ 대금굴 입구를 향해 오르는 모노레일. 갖가지 나무와 계절 야생화를 내려다 볼 수 있어, 모노레일 행각도 즐겁다.
항상 많은 물이 솟아나 있어 `물골`이라 불리고 있던 지역을 탐색한 끝에 발견될 굴이다.

동굴 안에 흐르는 물의 양이 풍부하여, 대규모 폭포와 종유석, 석순, 석주 등 동굴 생성물이 잘 발달되어 있고, 현재까지도 자라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동굴 내부 140m 지점까지 들어가 관람할 수 있는, 아름답고 섬세한 동굴이다. 환선굴과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로 보아지고 있다.

▲ 삼척시 환선굴 앞 계단을 오르고 있는 이영희 교수.
▲ 삼척시 환선굴 앞 계단을 오르고 있는 이영희 교수.
이 동굴 안에서 자라고 있는 서식생물은 15가지. 굴안 기온은 8℃ 내지 14℃. 습도는 95% 이상. 수온은 10℃에서 12.2℃.

대금굴안 모노레일 운행(610m, 41인승)은 동절기(11월~2월) 오전 9시~오후 4시(30분 간격 1일 15회), 하절기(3월~10월)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간격 1일 18회).

관람료는 어른 1만2천원, 청소년·군인 8천500원, 어린이 6천원, 단체(30명~40명) 어른 1만원, 청소년·군인 7천500원, 어린이 5천원.

대금굴의 경우는 인터넷으로 사전에 예매해야만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매달 1일 오전 10시30분부터 다음달분 예매를 할 수 있고, 관람일 하루 전까지 예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문의는 삼척시 대이동 굴관리소 033)541-7600·9266으로 하면 된다.

▲ 삼척 꿀벌농장의 야생화꿀(왼쪽부터), 아카시아꿀과 알이 굵은 삼척 포도.
▲ 삼척 꿀벌농장의 야생화꿀(왼쪽부터), 아카시아꿀과 알이 굵은 삼척 포도.
삼척이 자랑하는 `맛`은 꿀이다

`강원도지사 품질인증 제17-33호`라는 `삼척꿀벌농장 꿀`. 생산자는 김학도·장은경씨다.

청자도자기들이 야생화꿀은 한단지에 6만9천원. 유리병들이 아카시아꿀 값은 5만원이다. 둘다 꿀의 향기로움이 입안에 번진다.

알이 굵은 포도도 삼척이 자랑하는 `맛`이다. 5월부터 한철이다. 삼척의 포도원 봉지 속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 이영희 교수
▲ 이영희 교수
끝으로 삼척시(033-570-3354)가 추천하는 10군데 `착한 가격 우리동네가게`맛집을 소개해 둔다.

△남양 한우실비식당(갈비살) 033-574-3399
△남천주물럭(갈비찌개) 033-574-5070
△다래정(된장찌개) 033-575-8057
△보리끌돈이(보리밥) 033-572-1615
△송죽오리(김치찌개) 033-572-9277
△숯불마당갈비(돼지갈비) 033-573-8431
△우리한우식육식당(등심) 033-575-5959
△중앙식당(보리밥) 033-572-9337
△태성갈비(삽겹살) 033-574-6646
△홍도식당(김치찌개) 033-574-3593

글·이영희(작가·전 포스코인재개발원 교수) 사진·하홍걸(디지털 희망칼라) 캘리그래피·제일커뮤니티

    이영희(작가·전 포스코인재개발원 교수)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