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나노시대
④ 경북산학융합지구

▲ 구미에 있는 산학융합지구 전경. 지난 2012년 완공된 4개 대학(금오공대, 경운대, 영진전문대, 구미대) 산업단지캠퍼스 3개동에 학생 840명과 교수 60명이 이전해 산업단지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 구미에 있는 산학융합지구 전경. 지난 2012년 완공된 4개 대학(금오공대, 경운대, 영진전문대, 구미대) 산업단지캠퍼스 3개동에 학생 840명과 교수 60명이 이전해 산업단지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경북도가 미래먹거리 산업을 위해 추구하는 경북산합융합지구는 일하고 배우고 연구하는 행복한 산업단지를 만들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먹거리도 해결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현장중심의 맞춤형 인력양성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을 비롯해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청년일자리를 2016년까지 200개이상 창출해 미래선도형 모델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실례로 아직 사업목표기간이 남아있지만 그동안의 추진성과로 볼 때 산학이 연계돼 실적이 나타나고 있는 등 곳곳에서 미래전망을 밝게 해주는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어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대학·기업 융합환경 조성
교육·취업 연계성 강화 중점

이전학과 취업률 80% 넘어
전국서도 선도모델로 평가

□ 사업목표

경북산학융합본부(이사장 김영식·금오공과대학교 총장)는 국가산업단지 안으로 대학의 교육·연구기능을 이전해 대학-기업 간 공간적 산학융합 환경을 조성하고 대학-기업이 물리적·화학적으로 일체화돼 교육-R&D-취업이 연계될 수 있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시켜 교육과 취업의 연계성을 높일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산학융합지구는 2011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사업으로 선정 됐으며 중앙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대학,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사업비 421억원(국고 183억원, 민간부담 238억원)을 들여 2016년 6월까지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칠곡기업연구관 착공을 시작으로 1년 6개월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조성 면적 5만5천737㎡, 약 2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개 대학(금오공대, 경운대, 영진전문대, 구미대) 산업단지캠퍼스 3개동에 학생 840명과 교수 60명이 이전해 산업단지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구미·칠곡 기업연구관 2개동을 완공해 운영하면서 대학은 산업단지를 캠퍼스처럼, 기업은 대학캠퍼스를 연구소처럼 활용하고 있다.

경북산학융합본부는 역점 사업들을 집중 추진한 결과 2014년 사업목표 달성은 물론 내실있는 사업실적으로 최고 등급인 `우수`평가를 받았으며 지역 박람회 대통령 시연 제품으로 선정(117인치 전자 칠판)되기도 했다. 전국 8개 산학융합지구 중 산학융합의 선도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산합융합본부 김영식 이사장은 “지역의 주요대학이 협력해 산업단지캠퍼스 시대를 열고, 구미와 칠곡에 있는 기업연구관 등을 완공해 운영하고 있는 만큼 많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더욱 내실있는 운영으로 타 시도보다 앞서가는 융합지구로 운여할 것”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 인력양성 주요사업

현재 4개 대학 7개학과 86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의 수요를 대학 교육과정에 직접 반영한 프로젝트 랩, 산학융합R&D, R&D인턴십, 비즈니스 랩 등 R&D 연계 현장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40여 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경쟁력 있는 산업 인재 242명을 양성했고 이에 따라 이전학과의 취업률은 전국 최고 수준(80.4%)을 기록하고 있다.

우수한 교육시설(캠퍼스관), 인적자원(참여교수 및 혁신기관 연계), 유관기간(국책연구기관 등)을 활용한 재직자 교육(산업체위탁과정, 계약학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마이스터고교 현장 맞춤형 취업강화 교육을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 학생 60명을 상대로 중소기업 취업역량강화반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또한 고교-대학-입주기업 간 채용조건형 주문식교육협약을 통해 5개학과 152명의 기업재직자가 일하면서 배우는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단지 내 우수인력 배출, 선취업 후진학반 개설운영, 청년 취업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산학융합지구는 이전대학의 학생과 기업연구원이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산학융합 연구·개발과정, 학생들이 교과과정에서 기업과 함께 연구하는 프로젝트 랩과정 등을 마련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고급 연구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과 대학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공용장비센터 운영,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 등을 실행해 산업단지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 학융합지구에서 수업중인 학생들.
▲ 학융합지구에서 수업중인 학생들.

□ 인력양성사업 사례

청년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이 필요한 고급 인력양성을 위해 경북산학융합본부와 4개 참여 대학은 독자적이고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형 산업인재 양성, 중소기업 혁신과 고용창출, 철저한 현장중심의 교과과정과 기업중심의 운영시스템으로 학교교육과 산업현장의 괴리를 최소화했다. 대학생들은 기업이 제시한 사업화, 현장 애로해결 프로젝트에 참여해 학점을 이수하고 학위를 받으며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취업을 하기도 했다. 산학융합지구는 평생학습, 일·학습 병행도 실현해 가고 있다.

실제 참여대학인 경운대학교는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DGB 금융그룹과 대학이 R&D 인턴십 프로그램을 개설해 2명의 학생이 이수 후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중소기업계약학과를 개설해 기업체 및 재직자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 인재를 양성함으로 지역산업체의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장맞춤형 교육사례로써 (주)네오텍과 구미대가 참여한 `플렉시블 방열구조를 적용한 방송용 블로드 LED 조명개발`프로그램에서는 국내·외 방송국과 판매 계약을 앞두고 있다. 참여 학생 2명이 고용됐고, 현장실무능력을 배양한 학생인력 10명을 배출했다. 프로젝트 랩과 연계한 R&D인턴십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됐고 회사기술을 이해하는 우수한 인력도 채용하게 된 것이다.

□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효과

대학과 기업이 공간적으로 이원화된 산학협력 구조에서 공간적 통합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최신·최첨단 융합지식을 겸비한 인재육성, 현장에 즉시 투입해 활용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으로 첨단산업단지내 우수 인력을 공급해 인력 미스매치(Mis-Match) 해결과 청년취업률 제고를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4개 참여 대학과 입주기업이 인재양성 및 R&D, 기술융합을 통해 전기전자, 의료기기, 모바일, 메카트로닉스 등 산업단지가 필요로 하는 첨단산업분야 인력, 장비, 제품개발 등 역할분담과 협력을 통해 산학협력의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산학융합지구는 국내 IT산업을 주도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 단지내에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산학융합을 통해 지역과 학교가 상생하는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력수급 불균형 없도록 최선”

인터뷰 김호섭 경북도 과학기술과장

“경북은 타 대도시에 비해 농산어촌이 많아 과학기술집적지가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구미 포항 등 도내의 특화단지를 더욱 발전시켜 경북의 먹거리 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김호섭<사진> 경북도 과학기술과장은 경북만의 특화된 노하우로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고, 지역이 넓어 기초과학에서부터 실용기술까지의 다양한 인력풀을 활용하면 어느 지역보다 강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도내의 포스텍, 금오공대, 영남대 등 우수인력이 많아 대학들은 링커사업을 활성화시키고, 현장전문인력과 여성과학인력, 고급전문인력 등 우수한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는 인력양성대학과 현장이 미스매치가 안되도록 현장에 맞는 교육에 주안점을 둬, 최적의 효율성을 이끌어내도록 경북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방대학의 지원확대 및 지방대학 육성이라는 정부 정책에 맞게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고 지역 중소기업의 연구직 인력난을 해소, 기업 경쟁력 강화에 최우선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경북도는 2015년부터 신규과제 선정을 위해 지역 산업계, 지자체간 연계를 강화하고 도내 산업계 주도의 인력양성 기반을 마련해 인력 수급 미스매치도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도내 산업별 협의체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 지역 대학이 창의적인 인력을 양성해 지역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호섭 과장은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지역 주도 R&D사업을 추진해 지역 맞춤형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기업역량 강화, R&D 노하우 축척 등의 성과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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