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폐쇄여부 조회공시 요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 답변

속보=동국제강이 포항제강소의 제2후판공장 폐쇄 방침<본지 4월 21일 1면 보도>에 대해 이를 공식 확인했다.

동국제강은 한국거래소의 제2후판공장 폐쇄여부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4일 “가동중단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답변은 적절한 시기에 구체적인 결정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동국제강이 폐쇄를 검토중인 포항 2후판공장은 선박을 만드는 데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후판을 생산하는 곳으로, 연간 150만t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포항공장 2후판 라인에는 현재 본사 직원 100여명을 포함해 3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동국제강은 생산성이 떨어지는 포항 2후판공장을 폐쇄하고 충남 당진공장의 특수 후판 생산라인만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진공장은 플랜트 등 특수 후판, 고급 후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가능하지만 포항공장은 일반 후판만 생산할 수 있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동국제강은 2012년에도 연산 100만t 규모의 포항 1후판공장을 폐쇄했다. 2후판공장까지 폐쇄할 경우 포항공장에는 봉강, 형강 등 건설 철강재 생산시설만 남게 된다.

한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지난달 24일 보유한 회사 주식 200만주를 담보로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5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이날 공시했다.

장 회장은 대출금을 유용한 회사 자금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거래를 통해 회삿돈 200억여원을 빼돌려 일부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장 회장은, 지난달 27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전 106억원을 변제했다.

법원이 장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검찰은 지난 1일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장 회장에 대한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는 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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